두 달 전, 지리산 종주를 준비하면서 50리터급 배낭 구입 계획을 세웠다.아크테릭스 25,35리터 배낭을 사용하면서 다소의 불만이 있었던 나는 그레고리 배낭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그런데 산행을 함께 할 후배가 아크테릭스 보라를 강권했다.내가 불편한 점들을 이야기하자 신형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며칠 고민하다 그냥 보라50으로 내질렀다.s사이즈다. 사용 설명서에 따르면 실제는 45리터다.색상은 머큐리.
정작 종주를 떠날 때는 보라35로 충분했기에 사용을 하지 않았다.그러다 약 10여 일 전 2차 종주 때 사용을 하게 되었다.구형보다 확실히 나은 듯 싶다.우선 배낭 무게가 가볍고, 착용감도 나았다.아크 배낭의 경우,어깨끈을 조이지 말고 좀 풀어 놓고 산행해야 좋다는 누군가의 말에 따라 그렇게 해 보니 어깨의 무게감도 훨씬 덜했다.불만이었던 물주머니도 허리띠에 연결하여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 디자인이 되었다.허리띠는 자신의 체형에 따라 또는 느낌에 따라 상하로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그레고리 배낭처럼 등판이 척 달라붙는 느낌이 없다.그리고 요즈음 대부분의 배낭이 허리띠에 잡주머니가 있어 편리한데 이 배낭은 그런게 없다.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헤드 포켓은 구형보다 상당히 커져서 빨리 꺼낼 물건들을 수납하기 좋으나, 그 크기 때문에 배낭이 가분수 같은 느낌을 줄 때가 있다.전면의 캥거루 포켓은 편리하긴 하나 물건을 잘 넣지 못하면 배낭 모양이 우스워진다.그래서 이번 종주 때, 물건을 적당히 넣은 후,에어 캡으로 모양을 냈다.
rt25나 구형 보라 35보다는 훨씬 편하고 좋다.그러나 다른 배낭들을 많이 메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딱히 이 배낭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판단하기가 어렵다.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메어 본 노스페이스와 콜럼비아의 이름 모를 배낭들, 아크의 rt25와 보라 35 구형.도이터의 퓨추라32 가운데서는 가장 만족할만한 배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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