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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산행

불암산, 영신여고 기점,원점 회귀 산행

* 산행일 * 2007.5.13(일)

 

* 산행 코스 * 영신여고(10:30)_ 주능선(11:10)_ 헬기장,매점,점심(12:00_2:40)_ 백운선원(3:17)_ 영신여고(3:40)

 

* 산행 시간* 5시간 10분

 

 

 

고교 동기들과의 산행일.오늘은 불암산 산행을 계획하고 상계역 1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늘 함께 다니던 친구들로부터 이런저런 사정으로 오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그래도 세 명만 모일 줄이야.마을버스 대신 택시를 타고 영신여고 정문 방향으로 갔다.이 동네에 살면서 불암산을 매일 오르는 친구의 안내로 산행을 했다.

 

 

 

여고 왼쪽 끝, 골목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싱그러운 날이다.어제 비가 온 탓에 나뭇잎들이 더욱 싱그럽다.햇볕을 받아 나뭇잎들이 역광을 받아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자연 산책로 표지판을 지나자마자 이어지는 길이 아닌, 왼쪽의 샛길로 접어들었다.그리고 잠시 후.......커다란 바위 경사면이 코 앞에 나타난다.영신여고 뒤에 있기 때문에 '영신바위'라 부르는 커다란 바위다.이 바위를 걸어서 올랐다.

 

 

 

 

 

 

 

 

 

 

 

 

 

 

 

불암산은 산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거대한 바위산이다.관악산 바위는 짧게짧게 오르고 내려가는데 비해 이 곳 바위들은 한 번 오른다 하면 10분 이상 걸리는 코스가 많다.바위 중간중간에서 쉬며 바라보는 불암산 주변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저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의 모습도 보인다.시원한 바람도 함께 어깨 너머로 구경을 한다.

 

 

 

 

[클릭하면 확대 사진]

 

 

 

 

 

 

주능선에 오른 다음 잠시 걷다가 정상적인 길을 벗어나 산 허리를 끼고 바위들이 많은 곳을 한 바퀴 빙 돌아 헬기장과 매점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오늘 산행을 안내한 친구가 아니면 찾을 수 없는 길인 것 같다.중간중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원래는 호랑이굴까지 가려 했으나 산에서 일찍 내려가 봐아 할 친구가 있어서 코스를 단축했다.

 

 

 

 

 

 

 

 

 

 

 

 

 

[영신바위...산행 시작 때 오른 바위다]

 

 

 

 

 

 

 

 

 

매점에 오니 자리를 펴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오늘 산행을 안내한 친구가 매점 주인을 잘 아는 덕에 가게 안으로 들어가 막걸리 몇 잔을 먹었다.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단골인 사람들이 한 둘 모이다 보니 모두 여섯. 잔을 주고 받다보니 시간도 많이 보내고 술도 거나하게 취하고 말았다.일찍 하산하겠다던 친구도 늘어진다.에효......이럴 것 같으면 호랑이굴까지 가는 건데.하산은 다시 영신여고 방향.

 

 

 

 

 

 

 

 

 

 

[오른쪽 봉우리가 불암산 정상이다]

 

 

 

 

 

 

 

하산 도중 굴을 하나 만났다.앞에 '백운선원'이란 팻말이 있고 굴 안 쪽에는 제단이 있다.유명한 산에 가면 그 옛날 사용했다는 기도굴들이 남아 있는데, 이 굴은 지금 살아 있는 기도처다.먼 훗날 이 굴에 관한 것도 전설로 남을 수 있을까.

 

 

 

 

 

 

 

[굴 안에서 바라본 바깥 모습]

 

 

 

 

 

 

오늘 산행은 걸은 시간보다 매점에 앉아 떠든 시간이 더 많은 듯하다.산행도 즐겁지만 사람간의 만남도 그에 못지 않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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