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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것

핫셀브라드 503cxi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나도 소형카메라로부터 시작했다가 점점 중형카메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지금 생각하면 좀 우습지만 당시로서는 확대한 사진의 화질에 왜 그리도 관심이 많았던지.결국 마미야, 롤라이플렉스, 그리고 핫셀브라드 이 셋을 놓고 고민하다가 가장 명성이 자자했던 핫셀브라드 503cxi를 구입했다. 태생은 스웨덴이다. 이로서 나는 니콘에서 라이카 시대를 지나 핫셀브라드 시대(?)로 접어들었다.

 

 

 

화질이야 뭐 이미 정평이 나 있듯이 말 그대로 '쨍'하다. 대형카메라에는 못 미치겠지만,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 가운데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듯하다.필름 자체가 6*6 사이즈인데다, 렌즈는 그 유명한 독일의 칼 자이즈 T*렌즈였으니 말하면 무엇하겠나? 그런데 나는 이 카메라를 쓰면서 정사각형 사진에도 매력을 갖게 되었다. 이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 대부분이, 트리밍을 통해 찍은 사진을 직사각형화했지만 나는 찍힌 그대로인 정사각형 사진을 즐겼다.

 

 

무게는 1.5KG. 게다가 내가 주로 쓰던 니콘에 비해 번거롭기만 했던 조작 방법.그래도 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던 그 시절의 즐거움은 잊을 수가 없다. 지금도 가끔씩 꺼내, 셔터의 그 우람한 철커덕!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세상 모르게 행복했던 그 시절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듣는 듯하다. 40,80,150미리 렌즈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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