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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술

203. 짐빔 리니지(LINEAGE)

 

리니지. LINEAGE.

해외에 나가던 어느 날, 판매사원이 리니지를 추천한다.

이처럼 맛있는 술은 처음 보았단다.

 

첫 인상은 그냥 그렇다.

단 맛과 풍미가 강한 것은 이해했지만 여러 가지 향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원래 코가 약해 풍미를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이 녀석의 허브향과 캐러멀향 게다가 옥수수맛까지 밀려 오는 것을 보고 내 스스로 까무러칠 정도였다.

톡 쏜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어린 시절 짐빔을 먹으며 이렇게 맛 없는 술을 왜 먹지 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그후로 먹지 않았는데......오늘도 그냥 그렇게 넘어간다.

 

시간이 좀 지난 후 다시 먹어 보았다.

이번엔 그냥 스트레이트와 언더락 그리고 하이볼로.

다른 스카치에 비해 피니쉬는 좀 짧지만 50도를 넘는 버번 치고는 상당히 부드럽다.

스모키한 땅콩 맛. 체리와 바나나의 향긋한 맛. 게다가 마지막엔 입맛을 돋구는 나무의 쓴 맛.

그러나 55.5의 알코올 돗수가 역시 먹기엔 좀 부담스럽다.

 이번엔 온더락으로 먹어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끝까지 남아도는 옥수수의 맛. 별 재미가 없다.

이번엔 하이볼. 탄산수는 캐나다 드라이 진저에일.

아주 상쾌하게 넘어간다.

버번은 이렇게 하이볼로 먹어야 하나?

 

캔터키는 원래 매우 덥고 습윤이 가득한 지방으로 버번 탄생의 적격지다.

오크통의 숙성 과정을 거쳐 술의 일부가 증발하는 현상이 높아 

숙성 연수를 높이기가 매우 힘이 든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술은 15년간 오크통을 견뎌내며 숙성하였다.

아마 스카치로 따지면 30년은 넘지 않았을까?

일반적으로 그 정도의 위스키라면 쉽게 넘어가는데,

이 버번은 좀 힘이 들게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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