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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영화

32. 바빌론

 

 

 

지난 번에 본 아바타 물의 길은 내용이 너무 길어 실망을 준 적이 있는데,

이 영화도 길긴 하지만 그만큼의 실망을 주진 않았다.

 

1920년 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관계자들의 욕망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특히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그리고 디에고 칼바가 연출한

영화 산업의 어둡고 추악한 면이 잘 드러난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영화를 촬영하고,

그 사이마다 벌어지는 환락의 파티.

 

마지막 장면에서 디에고 칼바는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며 영화의 끝장면을 마무리 한다.

그의 눈물 속에.

 

오래 전 무성영화들로부터 현대의 최첨단 영화까지의 작품들을 나열하며

셰젤 감독 특유의 엔딩이 끝을 맺는다.

 

좋은 평과 나쁜 평을 한꺼번에 쥐고 있던 영화.

나는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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