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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백패킹

대룡산 백패킹

2022.4.20-21(수목)

 

 

대룡산을 오른다.

오늘은 차를 이용해 찻길 끝까지 오른다.

그 길 끝에 서 있는 자작나무들.

 

자작자작 

너의 이름을 부르면 

자작자작  살얼음판 위를 걷듯 걸어온

내 눈물의 발소리가 들린다

 

자작자작 

너의 이름을 부르면 

자박자박 하얀 눈길을 걸어와

한없이 내 가슴속으로 걸어들어온

너의 외로음의 발소리도 들린다

 

자작나무

인간의 가장 높은 품위와

겸손의 자세를 가르치는 

내 올곧고 그리운 스승의 나무

 

자작자작

오늘도 너의 이름을 부르며

내가 살아온 눈물의 신비 앞에

고요히 옷깃을 여민다

 

그리운 자작나무/ 정호승

 

 

 

 

 

 

 

 

애기똥풀이 대룡산 주변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뜯었을 때 즙이 노랑-주황색이라 애기똥과 비슷하다.

 

 

 

 

 

 

 

 

정상을 조금 지나 헬기장이 있는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오른쪽 끝에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가 가리산이다.

몇 해 전인가, 거두리에서 출발해 이곳에 텐트를 친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 보니 별로 마음에 안 든다.

보이는 풍경이 그냥 이 정도다.

그때는 겨울이라서 좀 달라보였나?

 

 

 

 

 

 

 

 

왼쪽에 보이는 우뚝 솟은 산이 가리왕산.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기상대 건물.

 

 

 

 

 

 

 

 

아래쪽으로 내려와 텐트를 친다.

그런데 날씨가 영 마음에 안 든다.

앞에 보이는 두 봉우리가 안마산, 그리고 끝에 보이는 양쪽으로 갈라진 산이 삼악산.

친구와 모과주 한 잔 하며 세상을 이야기한다.

설악산 천화대 바로 밑에서 3년 전 따왔다는 모과주.

 

 

 

 

봉의산.

저 산 왼쪽이 내가 태어난 곳이다.

사실 오늘이 날씨 좋다고 소문이 났지만 그냥 이런 모습이다.

 

 

 

 

야경을 찍기는 찍었는데......영 사진이 마음에 안 든다.

 

 

 

 

다음날 아침이다.

눈을 떠 보니 여섯 시 삼십 분이 지났다.

산에 올라 내려다 보니 가리산 방향에서 해가 뜬다.

해도 그냥 이런 모습으로.

 

 

 

 

동백꽃......김유정

 

 

 

 

 

 

 

 

오늘도 날씨가 그냥 이런 모양.

아침은 그냥 내려가서 먹기로 친구와 약속한다.

 

 

 

 

우리는 어제 거두리에서 출발해 올라왔다.

오늘은 방향을 바꾸어 대룡산길로 접어든다.

내려오며 보니 많은 꽃들이 알뜰하게 피어 있다.

그리고 이 꽃은 개복숭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