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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고령산 앵무봉 비박산행 2일

2020.6.7(일)

 

 

 

 

아침 마장호수는 안개에 잠겼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일찍 올라온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하산한다. 코스는 올라올 때와 달리 보광사 계곡길.

 

 

 

 

 

 

 

 

 

 

 

 

 

 

 

 

 

 

 

 

 

상당히 가파른 길이 오래 지속된다.

등짐 때문에 그 경사가 부담이 된다.

다음에 비박산행을 이곳에 또 온다면 이 길로 오르고 능선 코스로 하산하련다.

 

 

 

 

 

 

 

 

 

 

 

 

 

 

거의 다 내려왔을 때 계곡을 건넌다.

현재 물이 거의 바닥이지만 비가 한번 오면 철철 넘칠 그런 계곡이다.

 

 

 

 

 

 

 

 

 

 

 

 

 

 

 

 

 

 

 

 

 

보광사는 통일신라 시절 진성여왕이 도선에 명하여 지은 사찰이다.

역사 1300여 년, 대단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보는 사찰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중건한 것이다.

그래도 이 사찰의 오래된 역사에 감탄하면서,

이곳까지 찾아 와 불을 지른 그들과의 악연도 지긋지긋하다.

 

 

 

 

 

 

 

 

 

 

 

 

 

 

 

 

 

 

 

 

 

 

 

 

 

 

 

 

이번 비박산행의 마무리는 마장호수 둘레길이다.

10시 30분 경인데도 그 넓은 주차장 여러 곳이 이미 꽉 찼다.

포기하고 돌아가려 돌릴 곳을 찾던 중 맨 끝에서 의외의 주차장을 만난다.

물댄동산 주차장.

주말 주차비 7천 원을 내든지 카페에서 1만 원 이상 매출을 올리면 된다.

그런데 그곳이 호수의 끝부분에 있다.

호수둘레길을 온전하게 한 바퀴 돌려면 오히려 그곳에 차를 대는 것이 더 좋을 듯 싶다.

 

 

 

 

 

 

 

 

 

 

 

 

 

 

 

 

 

 

 

 

 

마장호수는 호수 한 켠에서 시작해 빙 돈 다음 4/5 지점인 저곳에서 다리를 건너

이곳으로 오도록 설계되었는데 길이는 6.5km 정도이니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걷는다.

 

 

 

 

 

 

 

 

 

 

 

 

 

 

저 앞 봉우리가 어제 잠들었던 곳이다.

 

 

 

 

 

 

 

 

 

 

 

 

 

 

 

 

 

 

 

 

 

공영주차장

 

 

 

 

 

 

 

지긋지긋한 더위가 한창이다.

둘레길을 도는데도 이마에서 땀이 끊이지 않는다.

숲이 없으니 얼굴이 익는 것은 당연지사.

 

 

 

 

 

 

 

 

 

 

 

 

 

 

 

 

 

 

 

 

 

 

 

 

 

 

 

 

점심은 보광사 입구 근처에 있는 평양초계탕집.

어제 보리굴비집 좋았는데 오늘도 대체로 만족한다.

백김치에 싸 먹는 국수맛이 일품이다.

그러나 아무거나 잘 먹는 내 입이니 책임은 못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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