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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산행

태백산


2020.2.9(일)







추억 속에 남겨 두었던 태백산을 오른다.

2011년 2월에 비박산행을 한 것이 태백산 마지막 산행이었다.

그 사이에 태백산은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바뀌어서 약간 어리숙한 짓을 했다.

유일사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에 입장료가 얼마인지 묻는다. 이제 입장료는 없다.

하산은 당골주차장으로.












사실 어젯밤 영동 지방에 폭설이 올 것이란 예보가 있어 걱정을 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미 태백산엔 충분한 눈이 쌓여 있었다.

오늘은 고교동기들과 함께 산을 오르는 날이다.






















건너편 함백산 모습이 드문드문 나타난다.

하늘은 푸르고 날씨는 춥지 않고 바람도 없는 아주 행복한 날이다.










































정상 직전의 주목지대다.

국립공원이 된 후 산에서의 취사 행위를 철저히 막고 있는 탓에,

이곳에서 취사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역시 태백산










































장군봉






















정상의 천제단으로 가는 길












백두대간이 아니던가























천제단, 늘 칼바람 맞았는데 오늘은 다르다.










































정상 바로 아래 사찰 망경대가 있고 그 마당에 용정이란 우물이 있다.

용정은 꽁꽁 얼었고 눈으로 덮여 있다.

예전 같으면 이 사찰 앞에 많은 사람들이 쭈구리고 앉아 점심을 먹었을 터인데,

오늘은 텅 비었다.

시간이 늦은 탓인가, 정상 직전에서 취사를 하는 탓인가.

나는 준비해 온 빵으로 한 끼를 한다.












친구들은 대부분 김밥과 뜨거운 물 그리고 라면으로 점심을 한다.

뜨거운 국물 몇 잔 얻어 마신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부쇠봉과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환상코스를 잊을 수 없다.

나홀로 다시 올 계획을 그려본다.












예전엔 비료포대를  타는 사람이 많았는데 오늘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제 봄이 오는가? 를 느껴야 하는데

금년 겨울은 너무 따뜻해 이 광경이 약간은 어색하다.






























하산은 당골주차장.

예전 같으면 눈축체로 인산인해를 이루어야하는데,

코로나19 탓에 광장이 텅 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