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6.6(수)
어제 저녁 슈퍼마켓에서 오늘 아침 먹을거리를 준비했다.
이번 여행에서 오늘과 내일 이틀치 아침 식사는 자가 생산한다.
오늘은 잘츠카머구트에 있는 할슈타트 호수에 다녀온다.
모차르트 다리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중앙역 근처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간다.
할슈타트에 가기 위해선 먼저 바트 이슐 bad ischl까지 버스로 이동한다.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버스 정류장에 회사 직원이 나와 표를 판매한다.
탑승객은 대부분 할슈타트에 가는 사람들이다.
지난 4월 유로파 리그 경기 포스터가 아직도 버스에 붙어 있다.
왼쪽 두 번째 선수가 황희찬, 레드 불 FC 찰츠부르크 소속이다.
멋진 풍광을 감상하다 보면 버스는 어느덧 바트 이슐역 바로 옆에 선다.
여기서 할슈타트 가는 기차표를 구입해 20여 분 정도 더 가야 한다.
11시 25분 할슈타트 선착장
할슈타트 역에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선착장이 나오고 그곳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다.
잘츠부르크 동쪽에 있는 잘츠카머구트는
2000미터가 넘는 알프스에 둘러싸인 지역으로 빙하가 만들어낸 76개의 호수와
그 호수를 끼고 형성된 전원 마을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는 곳이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할슈타트로 세계자연문화유산이다.
역의 선착장과 마을 선착장 사이의 거리는 20여 분 정도다.
호수를 끼고 마을을 걷다가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
실패할 확률이 적은 육류 음식.
비엔나 커피를 시켰는데.......
맛은 서울이 더 좋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3000미터의 다흐슈타인산, 그리고 아래는 할슈타트 호수.
여행지를 하나라도 더 보고 싶어 하는 욕심을 버렸다면,
이곳에서 노을을 보고 떠나는 것도 좋았는데......
눈을 돌리는 곳마다 달력에나 나올 법한 풍광이 병풍을 치고 있는 곳이다.
복 받은 자들이다.
이런 자연을 즐기며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몇 달 전 바이크패킹을 시작하려고 모든 준비를 끝낸 후,
자전거를 사기 직전......
고관절 이상 진단을 받았다. 끝내 아쉬움이 남는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돌아오는 것은 역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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