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10(일)
고교 동기들과 오랜만에 당일 산행을 한다.
산행지는 청계산,
옛골 버스 종점에서 매봉 방향으로 오르다
혈읍재에서(실제는 혈읍재 바로 아래 갈림길) 옛골로 원점 회귀하는 산행이다.
원터골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보다 산객이 훨씬 적어 편안한 마음으로 산을 오른다.
춘천에서 올라온 친구가 약속 장소를 잘 몰라 계획된 시각보다 조금 늦게 출발한다.
정토사를 지나 탱고 부대 앞에서 능선을 따라 오른다.
추석이 코앞이라 벌초들을 갔는지 산객이 오늘따라 유난히 적다.
급할 것이 없는 우리는 유유자적 오른다.
두 번째 갈림길에서 혈읍재 방향으로 길을 틀었다.
이수봉능선.
친구 하나가 다리를 다쳐 짧은 코스를 택했는데,
아마 그 친구가 아니어도 이 길을 걸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험하고 긴 코스보다 쉽고 짧은 코스를 친구들이 택한다.
점심을 먹은 후 혈읍재 아래턱에서 방향을 틀어 하산한다.
요 며칠 사이에 비가 꽤나 왔건만 청계의 계곡 상류엔 물이 없다.
어느 정도 내려가서야 만날 수 있는 계곡수.
그래도 약수는 두 곳에서 콸콸.
예전엔 식수 검사표가 있었던 것 같은데 보이질 않는다.
꺼림칙해 그냥 통과.
원점회귀, 옛골.
정말 산객들이 보이질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