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01(토)
아내와 함께 서촌 나들이에 나선다.
일단 경복궁역 근처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마음에 두었던 곳은 서촌계단집, 그러나 우리가 도착했을 때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1시 30분 오픈).
적당한 집을 못 찾아 초밥집을 찾아 들어갔는데......
생선과 밥이 따로 노는 그냥 그런 집.
세종마을 건너편에서 마을버스를 타고(9번)
종점에서 하차해 몇 발자국 옮기면 수성동계곡.
겸재 정선의 그림 '장동팔경첩- 수성동'의 바로 그 자리다.
서촌의 골목 골목을 구경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걷는다.
카페 푸른 양귀비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을 한다.
2층엔 티벳을 좋아하는 부부가 그 지역을 여행하며 모은 여러 문화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세워졌다는 이 건축물 자체도 흥미롭다.
참여연대 사무실
이상범은 김은호와 함께 우리나라 현대 동양화의 토대를 이룩한 사람으로,
젊은 시절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삭제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루기도 했으나,
후일엔 일제의 국방헌금을 위한 전시회에 작품을 내는 등 친일 행적을 보인다.
이 가옥들을 서울시가 그의 후손들에게서 사들여 관리하고 있는데,
관람객이 안까지 들어가 볼 수 있다.
이곳을 몇 번 와 보았지만 근처에 사랑채가 있는 것은 오늘 처음 보았다.
오늘은 아무래도 자유스러운 분위기 탓에 주변도 잘 보인 모양이다.
사랑채를 나와 경복궁 돌담을 끼고 청와대를 보며 걷는다.
예전엔 사진 찍는 것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정문을 지나 경복궁을 끼고 안국역 방향으로 걷는다.
안국역으로 가는 길, 버스킹하는 뮤지션들을 만난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 버스커다.
홍대 근처에서 하는 자신들의 콘서트를 홍보하고 있었다.
마지막 곡....... 내용이 걸작이다.
이런저런 스트레스 받지 마. 거울을 봐. 그게 바로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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