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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감악산 비박산행 2일


2017.3.11(토)








비박지 출발(10:05)- 임꺽정봉(10:15)- 장군봉(10:27)- 범륜사(12:17)-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12:35)













아뿔싸!

해 뜨는 시각에 맞추어 일어나려고 했는데 10여 분 늦었다.

붉은 기운이 온 세상을 덮고 있는 가운데

기온차로 인해 곳곳에 안개가 깔려 있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원당저수지와 동두천.



















오른쪽에 오늘 걷게 될 임꺽정봉.

그리고 안개 바다 위에 떠 있는 불곡산, 죽엽산, 수락산......



























마차산 그리고 뒤에 소요산




























식사를 하고 나오니 붉은 기운은 사라졌지만

안개는 그대로다.

바위에 걸터앉아 한참을 아래 세상 바라본다.

아침 일찍 오르는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쳐 그냥 정상으로 향한다.

눈을 마주치는 몇 사람은 불러 함께 내려다 본다.










































































마냥 넋을 잃고 있을 수만은 없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임꺽정봉에 오른다.

아주 오래 전 이 감악산을 오를 때면 늘 임꺽정봉과 장군봉을 거쳐갔는데

 한 번 와 보았다는 핑계로 언제부터인가 찾지 않게 되었다.


















장군봉,

그리고 내가 이제 걷게 될 능선길.


























신암저수지 그리고 저 안개 뒤에 숨어 있는 북한산


























장군봉에서 뒤돌아 본 임꺽정봉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다 오른쪽으로 빠져 계곡길로 내려오면,

올라올 때의 길과 마주치고 그곳에 산림욕장이 있다.

따스한 햇볕을 즐기며 잠시 눈을 감는다.

이 감악산에 비박산행을 다시 와야 할 이유가 오늘 생겼다.

기가막힌 숙영지 하나를 발견했다.

그곳에 텐트 치는 꿈을 꾸며 선잠을 잔다.









































출렁다리로 원점회귀해 계곡을 건너며 뒤돌아 정상을 바라본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그 넓은 주차장은 물론

차도 양쪽에도 차를 댈 공간이 하나도 없다.

출렁다리 하나가 이 감악산을 이토록 바꾸어 놓았다.

예전의 그 감악산이 아니다.

그 사람 없는 우리나라는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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