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짐을 경량화 소형화에 추구하는 내게
아크테릭스 알트라 65는 하계용 비박배낭으로 사용하기엔 너무 크다.
오래 전부터 50리터급을 알아보았지만, 적절한 것이 눈에 띄질 않았는데,
고민 끝에 피엘라벤의 카이팩 58을 그 대체자로 선택했다.
아크테릭스가 워낙 용량이 커 둘 사이에 어느 정도 용량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사 개월 사용해 보고 내린 몇 가지 결론들.
우선 토르소 조절이 되질 않는다.
이러한 점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는데, 다행히 내 등판과 맞는다.
(내 등판은 그레고리의 경우, s와 m의 경계선이다).
소재는 피엘라벤 고유의 G1000이다.
튼튼해서 덤불을 헤쳐나갈 때도 걱정이 없다.
그러나 쉽게 더러워진다.
아래에 매트리스를 매달 수 있는 끈이 없다.
그래서 상단에 얹어 사용한다.
피엘라벤의 다른 배낭들처럼 배낭커버는 기본 제공되고,
캥거루 포켓엔 겉옷 세 벌 정도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벨트 포켓에 스마트폰을 넣을 수는 있으나,
갤럭시노트는 넣을 수 없다.
배낭의 폭이 다른 배낭들보다 크다.
큰 등산용 의자를 배낭에 걸쳐놓고 산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배낭은 그렇게 하는 것이 수월하지가 않다.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배낭이다.
장시간 산행을 해도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으니,
그만하면 됐다.
오히려 아크테릭스 알트라보다 낫다.
(물론 내 몸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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