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시대를 연 워터맨의 찰스톤,
내가 사용하고 있는 것은 장식부를 크롬으로 도금한 찰스톤 CT다.
정식 이름은 워터맨 까렌 찰스톤 CT.
일단 무게(24그램), 길이, 배럴의 두께 등 모든 요소가 밸런스를 잘 이루어
오래 써도 피로함이 없으며,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덤덤해 도시적인 남성미를 풍긴다.
펜촉은 18K 로듐 도금이며, 글을 쓸 때 사각거림이 심하다.
그러나 귀에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글을 쓰는 재미와 생동감을 느끼게 해 준다.
(나의 경우 F닙)
캡은 나사식이며 컨버터의 경우는 스크류 방식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좋은 만년필로 소문이 나 있는데,
그 소문이 과장은 아니다.
오랫동안 여러 개의 만년필 가운데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이었는데,
무거운 만년필에 매력을 느끼는 요즈음 찾는 횟수가 조금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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