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4.10(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휴일, 남산으로 향한다.
출발지는 동대입구역 6번 출구.
월 1회 고교 동기들이 산행하는 날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산행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조금은 망설여졌지만
단골 동기들이 모두 동참한 가운데 남산둘레길을 걷는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모든 꽃들이 한꺼번에 피는 것 같다.
둘레길에 올라서서 오른쪽 길을 택해 걷는다.
작년엔 왼쪽 길, 이번엔 오른쪽 길.
전망은 왼쪽길이 낫지만 꽃구경은 오른쪽길이 나은 듯.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지만
미세먼지 탓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었다.
엄청난 미세먼지가 서울 하늘을 덮고 있다.
한강이 보여야 하는데 전혀 방향조차 알 수 없다.
날씨만 좋다면 상당히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 곳인데......
사랑의 열쇠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설치 장소도 곳고에 새로 생겼다.
동대입구역에서 모여 둘레길 오른쪽으로 정상에 오른 다음.
점심을 먹기 위해 동보성까지 내려오는데 걸린 시간은 단 두 시간.
친구들과 헤어진 후 몇몇은 남대문 시장, 청계천을 거쳐
종로 3가역까지 걸어간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날, 너무 걸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