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설악산 아니오니골에서
금속성의 비정에서 잠시 벗어나
바람결 타고 흐르는 새소리도 들으며
풀잎새 한들거리는
숲길이고 싶어라.
모든 가치의 척도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대체 무엇이며
삼라만상은 어떤 뜻인가
그 모든 잡다한 일들
그냥 잊고 싶어라.
하늘엔 구름 한 장 숲 사이로 흘러가고
소중하고 눈물겨운 한 순간을 위하여
바람도 맑은 소리만
가려듣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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