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12(일)
고교 동기들이 함께 등산하는 날,
사정상 몇 번 빠졌다가 오랫만에 얼굴들을 본다.
중앙선 양원역에서 만나 망우산과 용마산 그리고 아차산을 넘어 광나루역까지 간다.
원래 화랑대역을 출발해 신내역을 거쳐 이곳을 지나는 서울둘레길 코스가 있으나,
우리는 4,50분 단축한 이 길을 걷는다.
특별히 어려운 코스가 아니라서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꽃들이 만발한 길을 걷는다.
말만 들었던
근심 걱정 잊은 자들이 머무는 곳, 망우리공동묘지에 첫 발을 딛는다.
아차산 보루.
한강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이곳에서 치열한 싸움이 있었다.
성벽을 쌓기 위해 동원되었던 사람들, 전투에 참가하기 위해 징병되었던 사병들,
그들은 그 시절 꽃 피던 봄, 이 산등성이에 올라 한강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쉽게 접근해 가볍게 걸을 수 있으며 그 어떤 산에 비해도 조망이 뒤떨어지지 않는 곳이다.
아내와 함께 와 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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