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5.11(일)
고교 동기들과 함께 용마산과 아차산을 가로질러 걷는다.
서울에 살면서도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아차산을 2년 전 처음 올랐었다.
당시 아차산의 탁월한 조망에 감탄을 했는데,
오늘 처음 걸은 용마산 역시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등잔 밑이 어둡다.
산행 출발점은 용마산역, 종착점은 아차산역.......쉬고 놀면서 가도 세 시간이면 충분하다.
들어서자마자 속세와 멀어진다.
조금만 올라가도 전망이 터진다.
북한산도 보이고
남산도 보이고
관악산과 청계산도 보인다.
한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백제와 고구려가 치열한 전투를 벌인 산답다.
곳곳에 그들이 세운 보루가 아직도 남아 있다.
금년 봄은 참 묘하게 온다.
날씨가 더워 꽃이 일찍 피는가 하면,
갑자기 추워졌다가 금세 여름 날씨처럼 변했다.
무척 더웠던 날씨라 땀을 뻘뻘 흘린다.
그러나 하산할 즈음엔 비를 흩뿌리며 바람이 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마산 정상
용마산 정상에서
용마산은 중랑구, 아차산은 광진구 소속이다.
그래서 그런지 용마산에서 아차산으로 넘어가는 길 표지가 없다......속 좁은 인간들.
아차산 보루.
왼쪽이 용마산 정상이다.
구리 방향
친구가 연휴 기간에 소이작도에서 따온 흰민들레를 꺼내놓는다.
송화
오늘 저녁 바람이 몹시 불고 비가 올 것이란 예보가 있었다.
우리가 하산할 즈음 그 예고편이 펼쳐지고 있어서 서둘러 내려온다.
그런데 어라? 아차산 정상은 어디 있지?
네 번의 산행이었지만 아차산 정상을 계속 밟지 못했다.
조망을 즐기며 걷다가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