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3.31(월)
예상하지 않았던 비양도에 건너갔다가 그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협재해수욕장 베이스 캠프로 돌아오니
5시가 조금 넘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저녁을 맞이한다.
새가슴인가?
짐을 그대로 놓고 떠날 때 조금은 걱정을 했는데 이상무!
어제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고,
오늘은 재회에 대한 그림움이 있다.
결국 계획한 올레길을 걷지 못하는구나.
여행을 알차게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계획, 그리고 실천이 중요하지만,
마주치게 되는 불확실성 또한 여행의 색다른 묘미다.
니 이야기 하고 있는 거야
어제보다는 확실히 바다 색깔이 좋다.
물론 다음날 맞이하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이 해변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밀려든다.
그런데 나는 왜 이번이 처음이지?
저녁을 먹기 위해 금능해수욕장 왼쪽편으로 걸어간다.
그러나 밤에 불을 환하게 밝히며 화려했던 것과는 달리 적당한 식당이 없다.
하는 수 없이 반대편으로 30분 정도 더 걸어 도착한 식당.
메뉴판을 보며 제주인들이 뽑은 향토 음식 1위 자리돔물회를 먹어 본 경험이 없다고 하자
킹이 주문을 넣는다.
기대와 달리 별맛을 느끼지 못하겠다.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한치물회가 더 입맛에 맞다.
텐트로 돌아와 야영지 앞 벤치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쏟아지는 별빛을 보며
마지막 술잔을 기울인다. 집 떠난 남자 셋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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