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9(월)
메콩 델타 투어를 마치고 호치민으로 돌아온 시각은 오후 4시 50분.
내일 이 시각이면 앙코르왓의 톤레삽 호수에 있을 것이다.
호치민 그리고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밤에
정든 몇 곳을 돌아다니며 추억을 가슴에 묻는다.
벤탄 시장 앞의 로타리
커피점들이 몰려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니,
'옵빠옵빠'하며 직원들이 매달린다.
커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꽤나 사가는 모양이다.
엘쥐 텔레비전 가격이 무려 1억 2천만 동이다.
그러나 환율을 넣어 계산하면 6백만 원 정도.
이 엄청난 환율 차이 때문에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많은 에피소드를 남기고 간다.
내일 있을 출국을 아쉬워하며 환송해 주는 오토바이 부대
바로 그 신또 가게.
오늘은 서양 아이들도 많이 보인다.
다시 오기로 하고 그냥 지나친다.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내다 본 호텔 입구 골목.
저녁을 먹기 위해 나가려다 로비 한켠에 가니
각국 투숙객들이 적어 놓은 감사 메모가 꽂혀 있는데, 예상대로 도어 맨 이야기가 압도적이다.
물론 한글도 보인다.
우리는 마지막 저녁 식사의 영광을 퍼꾸인에 주기로 한다.
숙소에서 가깝고, 맛있고, 가격 적당하고.......모든 것을 겸비한 식당이다.
중독성 강한 퍼꾸인의 국수.
국물부터가 다르다.
중독성 있는 또 하나의 음식, 신또.
그 가게 골목에 들어서니 가득찬 손님으로 앉을 자리가 없어 일단 골목 안 가장자리로 이동한다.
올 때마다 주인 할머니가 아는 척을 하며 반겼는데
오늘은 아들까지 반겨 준다.
위 사진은 그 신또 가게를 지난 텅 빈 골목 모습이다.
가게 쪽은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이런 골목에 오토바이가 가끔 내달리기도 하는데,
누구 하나 얼굴을 찡그리지 않으니 그 또한 신기하다.
숯불 양념구이가 맛 있어 보여 문어구이도 함께 주문한다.
이 맛이었으면 진작 시키는 것이었는데....... 만족스러운 맛.
신또 한 컵에 2만 동, 구이 적당량에 5만 동이다.
만일 호치민을 다시 가게 된다면
만사 제쳐놓고 다시 찾아가고 싶은 집, 퍼꾸인과 여행자 거리 뒷골목의 신또 가게.
너 그리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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