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7(수)
2일 여정
하롱베이로 이동_ 작은 배를 타고 모선으로 이동_ 쪽배로 유람_ 티톱섬 관광
잠은 모선에서.
호텔에서 7시 50분 출발 계획이었는데
이곳저곳을 들려 8시 20분 경에 차량이 온다.
그리고 또 호텔 돌아다니기.
모든 픽업을 마치고 9시에 하노이를 떠나 오후 1시 경 하롱베이항에 도착한다.
비가 내리고 있다.
통통배로 갈아탄 다음, 모선인 Canary Cruise에 도착해 우선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커피를 달라고 하는데.......
아차차, 식사비는 투어비에 포함되어 있지만 음료수비는 따로 청구된다는 정보가 떠오른다.
창 밖을 보니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나들이를 나간다.
수상촌을 지나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 그리고 선착장.
카약과 쪽배 타기 중 하나를 선택하란다.
카약킹을 해 본 경험이 없어 쪽팔리게 쪽배를 타는데,
의외로 서양인들도 대부분 쪽배를 타더라.
쪽배 타고 작은 섬 돌고돌아 요리조리 구경하기.
티톱 섬으로 향한다.
그곳 높은 곳에 전망대가 있다.
오르고 내리면서 바다를 내려보는데
날씨는 흐리고 비도 간간히 내려 기대했던 것만큼의 풍광은 아니더라.
저녁엔 배에서 와인 파티를 갖는다.
물론 유료다.
이번 여행에서 술과 인연을 끊어야 했던 우리는 당당히 돈을 굳히게 된다.
어떤 이들은 낮에 수영도 하고 다이빙도 하면서 즐겼다 하는데
지금을 그럴 계절이 아니더라.
잔잔한 물결 따라 잠은 잘 오더이다.
석회암 지대가 3억 년 이상 진행된 침식 작용과 해수면 변화에 따라
제각각 모양을 한 바위섬 1969개가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는 곳이 하롱베이다.
중국의 계림 모습을 하고 있다 하여 '바다의 계림'이라고도 불리우며,
199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하롱(下龍)은 '용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뜻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외적의 침입을 막고자 입에서 여의주를 분출했는데,
이 여의주들이 하롱베이를 가득 메운 섬들이 되었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아침 일찍 호텔 밖으로 나와 동네 구경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대부분의 호텔에서 조식을 먹을 때,
원할 경우 이렇게 국수를 따로 준다. noodle soup!
하롱베이에서 돌아오면 또 오란다. 방 치워놓고 기다린다면서.
그러나 어쩌랴. 다른 호텔 예약해 놓은 걸.
하롱베이로 가는 도중, 딱 한 번 휴게소를 찾는데
바로 이런 공장이 함께 있는 곳이다.
재봉틀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우리나라 브라더 미싱도 있더이다.
1시 하롱베이 항
비와의 얄궂은 인연.
하롱베이에 있는 동안 내내 비가 내린다.
미울만큼 큰비는 아니었지만.
앞의 젊은 처자가 가이드였던 Quy양.
하노이 대학 관광학과 출신으로 상당히 똑똑하고 세련된 행동을 한다.
우리는 그녀를 하노이 똑순이라 불렀다.
뒤에 벙거지 모자를 쓴 사람은 이날 투어객 15명 중,
우리 이외에 유일했던 동양인(홍콩).
혼자 왔는데 마치 취권 영화의 여자 주인공스럽다.
선상 숙박 시설에 대해 여러 말들이 있는데,
우리가 묵은 크루즈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점심
물놀이 하러 가는 도중 만난 수상촌
수상촌의 학교
적당한 배경이 나오면 노를 젓는 여인이 카메라를 넘겨 받아 사진을 찍어 주곤 한다.
우리 둘은 카메라를 넘겨 줄 위치에 있지 않아 함께 사진을 찍지 못한다.
그래서 팁에 대한 고민도 하지 않는다.
비영어권 출신인 우리를 배려해 주었던 Quy.
다음날 헤어질 때 친절과 배려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10달러를 팁으로 쥐어 주었는데,
그것은 자신의 직업상 당연한 일이라며 한사코 사양하다 받는다.
4시 50분 티톱 섬 도착
세계 최초로 지구 궤도을 선회한 러시아 우주선 조종사 티톱은
1962년 호치민 초청으로 이곳 하롱베이에 와
그 풍광에 넋을 잃는다.
그의 이름에서 따온 티톱 섬.
계단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전망대가 있다.
해는 넘어가고 어둠은 밀려온다.
하룻밤 보내기 위해 배들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서서히 자리를 옮기니
명당 자리엔 옹기종기 배들이 머리를 맞댄다.
이순신의 한산대첩이 떠오른다.
아마 하롱베이 섬 가운데 백사장이 있는 곳은
이 티톱 섬 하나뿐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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