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6(화)
오늘의 일정
(1) 하노이 공항에서 공항 버스를 이용해 시내로 간 후, 호안끼엠 호수 동쪽을 따라 걸으며
숙소를 찾아간다.
(2) 내일 하롱베이 투어 예약. 환전. 숙소 주변 거리 익히기. 저녁 식사는 Bo Nuong에서.
마침내 하노이로 향한다.
여행 결정을 오래 전에 하고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차일피일 미루다
느슨한 여행 계획서를 들고 나선다.
그래도 왠지 편안한 마음이다.
출국장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검색대를 지나서 보니 방금 전까지 입었던 자켓이 없다.
검색대로 가 분실물 센터에 연락했지만 없단다.
낙담한 마음이었는데, 결국 하노이 공항에 도착하니 배낭에 끼워져 있다.
수하물을 부칠 때 접수대 위에 벗어 놓았던 자켓을 직원이 배낭에 끼워 넣은 모양이다.
아쉽게도 베트남 항공의 비행기가 낡고 비좁아 기분이 상한다.
앞으로 이 회사의 비행기를 많이 탈 텐데.......걱정을 한다.
그러나 불편했던 비행기는 딱 이 한 번뿐, 나머지는 쾌적했다.
하노이 공항에서 공항 버스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지만 어쨌든 시내로 간다.
여행자 거리가 있는 호안끼엠 호수를 끼고 걸어
예약한 숙소에 도착해 열렬한 환영을 받지만 그 와중에 혼쭐이 난다.
10시 40분 인천 공항 이륙
내가 알고 있는 베트남 항공에 대한 정보들은 아주 오래 전에 읽은 것들이다.
비행기는 낡고, 음식은 맛 없고, 승무원들은 불친절하고.......
뒤의 둘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앞의 하나는 아직 그대로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다음 비행부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
때론 우리나라 국적기보다 더 편한 비행기도 있었다.
오후 1시 25분 하노이 공항 도착
두 시간의 시차 때문에 실제는 다섯 시간 정도의 비행이다.
곻항은 상당히 작고 낡았다.
수하물을 찾는 레인도 하나뿐인 것으로 기억이 된다.
입국장을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공항 버스가 있다. 저 붉은 버스.
저 버스를 타기 위해 가는데, 한 남자가 호객 행위를 한다.
손사래를 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가 저 버스 직원이다.
손님이 찰 때까지 마냥 기다린다.
서양인 셋, 우리 둘 그리고 현지인 10여 명을 태우고 시내로 향한다.
이미 좌석은 다 찼고, 좌석과 좌석 사이에 짐들이 빼곡하다.
중간에 한 여자가 짐 둘을 갖고 내린다.
잠시 후 오토바이를 타고 그 여자가 달려와 우리 버스를 세운다.
짐을 잘못 갖고 내렸단다.
톡톡히 신고식을 치르며 시내로 들어간다.
4시 5분 베트남 항공 사무실 앞
3,40분 운행 끝에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있는 베트남 항공 사무실 앞에서 모두 내린다.
씨클로와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이 몰려든다.
무시하고 스마트폰을 켜 구글 지도로 위치를 확인한 후 호수 방향으로 걷는다.
잠시 후 호수의 거북이 탑이 눈에 들어온다.
레러이 장군이 호수를 거닐 때 거북이가 나타나 검을 건낸다.
그 검으로 레러이 장군은 10년간에 걸친 명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이 호수에 다시 와 검을 거북이에게 되돌려 준다.
이 호수의 이름 호안끼엠은 '검을 돌려주다'란 뜻이다.
레러이 장군은 그후 레 왕조를 창건하고 국왕에 오르니
그가 레타이또다.
레타이또 동상
응옥썬 사당, 도교 유교 사당이다.
동쑤언 시장.
호수 북쪽에 있는 시장으로 이 시장을 중심으로 하노이 구시가지가 펼쳐진다.
동쑤언 시장은 매우 넓어서
이런 시장 간판만도 여러 개가 있다.
6시 숙소 Hanoi Holiday Diamond Hotel
로비로 들어서니 대대적인 환영을 한다.
웰컴 과일과 커피가 나오고 옆에 여자가 찰싹 달라 붙어 환영의 말들을 쏟아낸다.
투어.......여기서 말을 끊어야 했다.
어정쩡하게 아직 예약을 하지 않았다고 하니 융단 폭격이 이루어진다.
내가 조사해 간 것은 95불짜리 선상 숙박 투어 상품이다.
신 투어리스트에서 예약하겠다 마음 먹었었는데 지금 공격을 당하고 있다.
140불짜리로.......
95불짜리 이야기를 하니 뭐 뻔한 것 아닌가.
사진을 비교해 가며 퀄리티가 어떻고 하며 더욱 공세를 취하더니
120불로 선심을 쓰겠다고 한다.
어리숙한 상태에서 계약을 맺는다.
사실 하롱베이 투어가 가격에 따라 여러 등급이 있는데 실제 그 가격만큼 차이가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태.
그냥 흘러가는 대로 맡기는 수밖에.
그런데 이 여자 호텔 직원 맞아?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여행사에서 특판 나온 여자라는 결론에 닿는다.
베트남 여행 내내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
따라서 어떤 호텔이든 들어갔을 때 투어에 대해 이야기 하면,
일단 예약했다(already) 말하고 추이를 보며 여행사를 찾아가는 것이 정답일 듯하다.
극내에서도 즐겨 먹던 G7 커피가 눈에 들어온다.
베트남 여행 내내 커피 때문에 행복했다.
투어 상품 때문에 기분이 썩 유쾌했던 것은 아니지만,
청결도 편안함 음식 등 모든 것이 평균 이상이었던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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