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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베트남

베트남여행 1일(2) 하노이 구시가지 밤거리_ 맛집 Bo Nuong

 

 

 

 

2013.11.26(화)

 

 

 

 

 

모든 것이 어리벙벙하다.

특히 굉음을 내며 달리는 오토바이들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구글 지도를 이용해 찾아 나선다.

1A Gam Cau의 Bo Nuong 식당.

지도가 인도하는 곳으로 가니 이게 웬일인가?

골목에 빼곡하게 Bo Nuong이란 이름을 내건 식당들이 즐비하다.

그제서야 눈치챈다.

Bo Nuong은 음식 이름이고, 내가 찾는 식당이 1A Gam Cau에 있다는 것을.

모든 식당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자신들만의 고유한 이름을 내건 식당들이 더 많으나,

유명 재래 식당 가운데는 이처럼 음식 이름을 정면에 내건 경우가 있어,

그런 식당을 찾아갈 경우는 주소를 확인해야만 한다.

 

 

 

그러나 어찌하랴.

지도가 정확히 지적하지 못하는 것을.

삐끼들이 달려든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현지 화폐가 아직 수중에 없다.

식당 골목에서 잠시 빠져 나와 환전을 시도한다.

그런데 환전소가 없다.

커다란 옷가게에 들어가 돈 바꿔 줄 수 있는지 물으니 고개를 끄덕인다.

 

 

 

 

 

 

 

 

 

 

 

 

 

 

 

 

 

 

 

 

 

 

 

 

 

 

 

 

 

 

 

 

 

 

 

 

 

 

 

 

 

 

 

 

 

 

 

 

 

 

 

 

 

나를 후려치기 위해 달려오는 것이 아니다!

 

 

 

 

 

 

 

 

 

 

 

 

 

 

 

 

 

 

 

 

 

 

 

 

 

 

 

며칠 동안 화폐 단위에 친숙해지느라 고생한다.

국수 한 그릇을 먹었더니 계산서에 나온 금액이 무려 4만동!

잠시 주춤하지만 계산해 보면 2천원 가량이다.

게다가 화폐에 모두 호치민 초상화를 그려 넣어

내가 지금 내는 돈이 10만 동인지 1만 동인지 헷갈렸던 경우가 많다.

 

 

 

 

 

 

 

 

 

 

 

 

 

 

다시 그 동네로 갔을 때, 유난히 사람들이 많은 식당이 보인다.

간판을 보니 그곳에 주소가 적혀 있는데 위의 주소와 일치한다.

밖과 2층은 모두 자리가 차서 3층에 있는 자신들의 거실을 내준다.

 

 

 

가격을 물었다.

2인분에 160이라고 계산기를 두드린다.

머리를 굴린다. 160? 16만동! 그래 8천원. 오케이.

콜라 하나에 1.5만동.

 

 

 

 

 

 

 

 

 

 

 

 

 

 

 

 

 

 

 

 

 

 

 

 

 

 

 

주인이 거실로 이용하는 이곳에서 우리 둘만의 저녁 식사를 한다.

 

 

 

 

 

 

 

 

 

 

 

 

 

 

창문으로 내다 본 골목 풍경

 

 

 

 

 

 

 

 

 

 

 

 

 

 

 

 

 

 

 

 

 

 

 

 

 

 

 

고체 연료로 불을 피워 달구어진 불판에 마가린을 얹은 다음,

식초로 양념한 쇠고기를 올려서 먹는다.

소스는 간장.

그런대로 괜찮다.

친구는 전혀 술을 먹지 않고,

나는 치아에 문제가 있으니 이번 여행 기간 중 술을 먹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술이 있어야 제격인데.......

 

 

 

 

 

 

 

 

 

 

 

 

 

 

베트남 음식은 그 어떤 것이나 이렇게 야채가 많이 제공된다.

 

 

 

 

 

 

 

 

 

 

 

 

 

쿠쿠 밥솥이 눈에 띈다

 

 

 

 

 

 

 

 

 

 

 

 

 

 

 

 

 

 

 

 

 

 

 

 

 

 

 

손님이 바글바글, 이 동네는 전부 이 음식점들이다.

시내에도 노천 식당 몇 집에서 이 음식 만드는 것을 본다.

 

 

 

 

 

 

 

 

 

 

 

 

 

 

 

 

 

 

 

 

 

 

 

 

 

 

 

 

 

 

 

 

 

 

 

 

 

 

 

 

 

 

 

 

 

 

 

 

 

 

 

 

 

구시가지는 왕궁의 물건들을 대던 장인들의 상점이 몰려 있던 곳이다.

내일과 모레는 일단 하롱베이 투어에 참가하고,

하노이로 돌아오면 왕궁을 둘러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