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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통방산_ 삼태봉_ 명달계곡 비박산행 1일

 

 

 

2013.6.14(금)

 

 

 

명달리 산채식당 출발(1:00)_ 백운정사(1:30)_ 통방산 정곡사 표지석(1:55)_

통방산(3:40)_ 삼태봉(4:57)_ 산채식당(6:14)_ 비박지(7:00)

 

 

 

 

 

 

 

 

 

명달리 묘각사 계곡에서의 하룻밤을 위해 서종면 명달리를 찾았다.

대중교통편이 워낙 좋지 않아 오랫만에 승용차를 갖고 갔다.

오늘도 나홀로 비박산행이다.

 

 

삼태봉 아래 산채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차량을 식당에 맡기고 상산재 방향으로 향했다.

 

 

 

 

 

 

 

 

 

 

 

상산재에서 오르다 길이 헷갈려 힘들었다는 말을 많이 들어

 그 옆의 백운정사로 갔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길이 뚜렷하게 나 있지 않다.

 

 

 

 

 

 

 

 

 

 

백운정사에서 내려와 다시 정곡사 방향으로 걸었다.

군에서 만들어 놓은 통방산 산행로 입구 표지판이 뚜렷하다.

길을 오르며 뒤돌아본 정곡사 돌표지석.

 

 

 

 

 

 

 

 

 

 

 

그 길로 잠시 오르면 자세한 산행로 입구 표지판이 다시 나온다.

입구에 들어서며 되돌아 본 모습.

 

 

 

 

 

 

 

 

 

 

 

제대로 가고 있나? 의심이 드는 순간, 나타난 표지판.

 

 

 

 

 

 

 

 

 

 

 

통방산과 삼태봉은 작은 산이지만 경사면이 사방으로 상당히 가파르다.

그나마 경사가 심하지 않은 길로 코스를 냈겠지만,

이 역시 숨을 헐떡이며 올라야 한다.

 

 

 

 

 

 

 

 

 

 

 

정상 직전에 있는 삼거리 표지판으로, 상산재에서 오르는 길 표지가 있다.

상산재 근처는 요즈음 한창 개발 중이다.

그 결과 길이 여기저기 나면서 산행로 입구를 찾을 때 헷갈리는 모양이다.

 

 

 

 

 

 

 

 

 

 

비탈길은 계속된다.

 

 

 

 

 

 

 

 

 

 

 

철탑 아래도 지나가고

 

 

 

 

 

 

 

 

 

 

 

 

 

 

 

 

 

 

 

 

 

 

통방산 정상은 조망이 전혀 없다.

단지 이 돌무덤과 앵앵거리는 벌떼들이 산행객을 맞이한다.

정상 근처 어딘가에 벌집이 있는 모양이다.

 

 

또 다른 환영객도 있다. 까마귀들이다.

통방산 정상 직전부터 대여섯 마리가 쫒아오며 짖어댄다.

가래 끊는 소리로.

이 기분 나쁜 소리는 삼태봉 정상 직전에서도 들어야 했다.

이 녀석들 일정 거리까지 따라오며 짖어대 영 기분이 찝찝하다.

 

 

 

 

 

 

 

 

 

 

 

비박배낭은 차에 그냥 실어 놓은 채,

아크테릭스의 에어리어스7  배낭만 메고 왔다.

 

 

 

 

 

 

 

 

 

 

 

곡달산.

아주 습도가 높은 날씨라 조망이 좋지 않았다.

 

 

 

 

 

 

 

 

 

 

 

앞에 보이는 것이 통방산 정상, 뒤에 보이는 산은 화야산.

통방산 정상은 조망이 전혀 없지만,

삼태봉은 정상 가까이 가면서 시야가 트인다.

 

 

 

 

 

 

 

 

 

 

 

 

 

 

 

 

 

 

 

 

 

 

 

 

 

 

 

 

 

 

 

 

 

 

 

 

 

 

 

 

 

 

 

 

 

 

 

 

 

 

 

 

 

 

 

 

 

 

 

 

 

 

 

 

 

 

명달숲속학교 방향으로 하산

 

 

 

 

 

 

 

 

 

 

 

여기는 더 가파르다.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

 

 

 

 

 

 

 

 

 

 

 

 

 

 

 

 

 

 

 

 

 

 

두 산을 걷는 동안 마주친 산행객은 한 사람도 없었다.

많이 찾지 않는 산인데다 평일이어서 그러한 듯하다.

 

 

 

 

 

 

 

 

 

 

 

 

 

 

 

 

 

 

 

 

 

 

 

 

 

 

 

 

 

 

 

 

 

차를 맡겨둔 산채식당은 삼태봉 하산 지점 바로 옆에 있다.

 차를 몰아 근처에 있는 묘각사로 향했다.

사찰 앞에 '외부인차량 주차금지' 팻말이 뚜렷하다.

그냥 주차할까 망설이는데 사찰 내 사람들이 지나가며 자꾸 쳐다본다.

차를 돌려 나오다 사찰 바로 앞 연립주택 비슷한 곳에 들어가 주차 부탁을 했다.

간신히 허락을 받았다.

 

 

 

 

 

 

 

 

 

 

 

묘각사

 

 

 

 

 

 

 

 

 

 

 

 

 

 

 

 

 

 

 

 

 

 

 

 

 

 

 

 

 

 

 

 

 

비박지.

계곡을 끼고 있는 잣나무숲이다.

 

 

 

 

 

 

 

 

 

 

 

총각김치+하몽+마늘+된장+고추절임+오이지+올리브.

오늘 산행은 힘든 코스가 아니었지만, 푹푹 찌는 날씨와 높은 습도 때문에

많이 지쳤다.

깊은 잣나무숲에서 맞이하는 산행 후 휴식은 더할 나위 없는 힐링이다.

 

 

 

 

 

 

 

 

 

 

 

식사를 하고 있는데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처음엔 내 귀를 의심했다.

그러나 다른 텐트에서 흘러나오는 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서야

실제 빗방울임을 알았다.

때는 장마철인가?

예고 없이 비가 온단 말인가?

그러나 비는 그것으로 그냥 그쳤다.

 

 

 

 

 

 

 

 

 

 

 

금요일이라 사람이 전혀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이미 세 사람이 와 텐트를 친 채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리고 밤 9시 경, 그들이 왔다.

내 텐트 바로 뒤에 대여섯 명이 몰려와 텐트 세 동을 설치했다.

조용하던 잣나무숲이 순식간에 시끄러워졌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때로는 동물 울음소리를 들으며,

다소 으스스하게 나홀로 밤을 보내려 했던 명달리 계곡에서의 밤은

 이렇게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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