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6.22(토)
축령산 자연휴양림 입구(1:40)_ 임도삼거리(2:10)_ 절고개(3:10)_ (되돌아오다)_
억새밭사거리(3:50)_ (비를 만나다)_ 비박지(7:00)
축령산 자연휴양림 입구.
원 계획은 축령산 정상을 찍고 행현리로 넘어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푹푹 찌는 더위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절고개로 바로 오르기 위해 서리산 방향으로 틀었다.
장마철이라는데 비는 안 오고.......
그래도 축령산 계곡은 살아 있다.
통상 여기서 전망대 방향으로 향했다.
그러나 오늘은 잔디광장 방향으로.
잔디광장으로 건너가는 간이목교
잔디광장
욕심이 생겼다. 그래, 정상을 찍자!
안 되겠어. 포기하는 법을 배우자.
발길을 돌렸다. 더운 날씨도 날씨이지만 습한 기운이 사람을 더 지치게 한다.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축령산 정상.
서리산 정상
여기서 행현리 방향으로
사방댐
행현리 쪽의 가평은 전에 왔을 때와 비교해 많이 변했다.
상당히 규모가 큰 숙박 시설들이 새로 생겼고,
5부 능선 정도까지 올라왔다.
이곳도 언제 파괴가 될 지 모른다.
비를 만났다. 적은 양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숲으로 뛰어 들어갔더니 가평올레길이다.
나무가 하늘을 가려, 한참을 그곳에서 비를 피하며 여러 생각을 했다.
그냥 철수해? 아니면 여기다 그냥 쳐버릴까?
30여 분 지나면서 빗줄기가 약해졌다.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였는데
역시 그게 맞는 모양이다.
느닷없이 쏟아지는 비비비.
비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와서 조금은 불안하다.
심지어 배낭덮개도 신경 안 썼다.
통상 행현리 비박지라고 불리우는 그곳,
최근 여러 말이 들리고 있다.
사유지인 그곳 주인이 나타나
텐트를 못 치게 한다, 하룻밤 텐트 값을 받는다 등.
그곳은 내일 가보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그 근처 다른 잣나무숲에서
자리를 알아보았다.
좋은 곳을 찾았다.
비록 적은 숫자이기는 하겠지만 저 길을 걷는 사람의 눈에 띌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모양새가 꼭 백봉산 잣나무숲 비박지다.
축령산의 잣나무숲은 볼 때마다 경이롭다.
우리나라 잣 전체 생산량의 40% 정도가 가평에서 나오고,
가평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잣나무숲은 축령산이라고 한다.
구입은 작년에 했지만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내 여름 잠자리가 된
엠에스알의 카본 리플렉스 텐트.
하림의 핫 바베큐 치킨 깡통을 갖고 왔다.
다음부턴 들고 올 일이 없을 것이다.
이번에도 내일 아침 라면을 위해 콩나물을 준비해 왔다.
적당한 안주를 찾다 콩나물 숙회를 만들어 된장에 찍어 먹어 보았다.
바베큐 치킨보다 이것이 나았다.
게다가 국물도 먹을 수 있고.
불루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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