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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명지산 비박산행 1일

 

 

 

2012.11.24(토)

 

 

명지산 주차장(10:10)_ 승천사(10:30)_ 계곡갈림길, 점심(12:00-1:20)_

사향봉 갈림길(3:50)_ 명지산 정상(5:00)

 

 

 

 

 

친구와 함께 명지산 비박산행에 나섰다.

불조심 강조 기간으로 입산 통제가 이루어지는 시기, 산행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겨우 알아낸 곳이 명지산.

가평 버스터미널에서 9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 산행객으로 만원이다.

그러나 30여 분만 고생하면 된다.

 

 

 

 

 

 

 

 

 

 

거대한 명지산 산자락에 다소곳하게 들어앉아 있는 승천사,

비구니 사찰다운 느낌이다.

 

 

 

 

 

 

 

 

 

 

 

 

 

 

 

 

 

 

 

금년 겨울 들어 처음 밟아보는 눈 눈 눈.

이미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지난주 눈 내린 명지산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이번주 평일에도 눈이 내린다 하였지만, 그 예보가 빗나간 상황.

그래도 일주일 전 내린 눈이 아직 남아 있었다.

 

 

 

 

 

 

 

 

 

 

 

 

 

 

 

 

 

 

 

 

 

 

 

 

 

 

 

 

 

 

 

 

 

 

 

 

 

명지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명지계곡,

왼쪽으로 그 계곡을 끼고 계속 걷게 된다.

낭랑한 그 물소리에 취해 계곡 옆으로 다가서면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여름엔 피서를 온 사람들로 북적였을 이곳,

가을엔 붉은 단풍과 비취색 물이 어우러진 풍광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시끄러웠을 이곳,

그러나 오늘은 몇몇 산행객만이 이 계곡을 바라보며 지난다.

 

 

 

 

 

 

 

 

 

 

최근 파나소닉 루믹스 12-35렌즈를 구입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어 1/15초 타임까지 끌어내려 사진을 찍어보지만 역시 무리다.

손떨방 기능이 있어도 내 한계론 1/20초다.

 

 

 

 

 

 

 

 

 

 

명지계곡을 따라 걷다가 정상에 이르는 길은 두 갈래.

바로 오르는 길과 오른쪽으로 길게 돌아 오르는 길이 있다.

산행 시작 전 친구와 오른쪽 길을 택하기로 했다.

이 갈림길 직전에서 점심을 먹고 나는 먼저 길을 나서 오른쪽으로 향했는데,

친구는 그만 그 갈림길에서 바로 올랐다.

비교적 통신이 잘 되어 계속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친구의 핸드 폰은 꺼져 있는 상황.

어차피 정상에서 만나리라.

 

 

 

 

 

 

 

 

 

 

정말 힘겹게 올랐다.

금년 겨울 들어 처음 메어 본 겨울용 비박배낭.

만만치 않은 높이의 산, 그리고 가파른 길의 연속....... 비박배낭의 무게가 나의 다리를 힘겹게 만들었다.

 

 

 

 

 

 

 

 

 

 

사향봉 갈림길

 

 

 

 

 

 

 

 

 

 

능선엔 발목까지 올라오는 눈들이 쌓여 있었고.......

나의 겨울용 비박 배낭인 그레고리의 팰리세이드.

 

 

 

 

 

 

 

 

 

 

명지산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 하늘은 청명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나 오후 늦게 들어서면서 하늘이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들과 마주쳤다.

친구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다행히 해가 떨어지기 전에 도착.

명지산은 그 높이가 1267로 경기도 산 가운데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

일반적인 강원도 산들이 상당한 높이의 언덕에서 오르는데 비해,

이 산은 아래서부터 오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산행이다.

해가 질 무렵이 되기도 했지만 만만치 않은 높이에 공기가 매우 차가웠다.

 

 

 

 

 

 

 

 

 

 

해가 지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고 있었다.

그래도 바람이 불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

정상 인근에 텐트를 설치하며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이제 술안주는 찌개로 바꾸었다.

밖 온도가 너무 내려가

비좁은 텐트 안에서 친구와 함께 식사를 했다.

여럿이 움직였을 경우, 겨울 비박산행의 최대 고민거리는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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