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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터키

터키여행 12일(1), 셀축 도착 그리고 숙소 빌라 드림스

 

 

 

2012.6.12(화)

 

 

 

 

 

파묵칼레에서의 숙소였던 멜로세 호텔

 

 

 

 

 

 

 

 

 

 

8시에 식당문을 열자마자 테이블에 앉았다. 10시 30분 셀축 행 버스를 타야 한다.

어제 저녁 그토록 시끄러웠던 서양 단체 손님들은 아직 나오질 않았다.

 

 

 

 

 

 

 

 

 

 

 

엊저녁 식당이 손님으로 왁자지껄하더니 숙소 주인이 아침부터 콧노래를 부른다.

_ 버스 정류장까지 모셔다 드리겠다.

사실 15분 정도만 걸으면 되기 때문에 굳이 신세를 질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도 끝까지 호의를 베풀겠다고 한다.

_ 차 아니면 스쿠터?

스쿠터를 선택했다. 위 사진은 데려다 준 호텔 직원.

 

이 직원과 작별 인사를 하려는데, 데니즐리 오토갈 행 마을버스가 막 떠난다.

허겁지겁 달려가는데 동네 주민들이 소리를 질러 버스를 세운다.

버스에 올라타자, 안에 있던 현지인들이 모두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한다.

 

 

 

 

 

 

 

 

 

 

마을버스 안에는 현지인들로 가득하다. 이제는 이런 모습이 낯설지 않다.

이국인을 신기한 듯 쳐다보던 두 꼬마 녀석들, 아마 형제인 듯.

웃음을 보이자 녀석들도 맞장구를 친다.

 

 

 

 

 

 

 

 

 

 

마을버스 종점이기도 한 데니즐리 오토갈에 내리니, 몇몇 사람들이 다가와 '셀축!'을 외친다.

 좌석이 남아도는 모양이다. 다른 지역의 오토갈에선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10시 30분 데니즐리 출발

 

 

 

 

 

 

 

 

 

 

 

 

 

 

 

 

 

 

 

 

셀축으로 향하던 이 버스에는 한국인이 대여섯 명 타고 있었다.

그 가운데는 괴뢰메 버섯바위 앞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던 사람도 있었으니 푸른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친구다.

중간에 잠시 정차했을 때 여행 정보를 나누고,

오늘 저녁 셀축 오토갈에서 만나 한국인들끼리 저녁식사를 하기로 약속했다.

 

 

 

 

 

 

 

 

 

 

 

 

 

 

 

 

 

 

 

 

 

 

 

 

 

 

 

1시 30분, 셀축 오토갈 도착

 

 

셀축에 도착했다. 이제 나의 터키여행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곳에서 하루를 묵고 내일밤 이스탄불로 향할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룻밤을 자고나면 나의 터키여행은 끝이 난다.

나의 이런 일정을 알기라도 하는 듯, 이곳 셀축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해프닝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자 숙소 삐끼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그래도 다른 숙소에 예약했다고 말하면 귀찮게 하지는 않는다.

예약한 숙소 이름을 대면 대충 위치까지 가르쳐 주는데,

나의 경우 의자에 앉아 있던 한 젊은이를 가리키며 그곳으로 가 보라 한다.

 

한 젊은 동양 여자 여행객과 앉아 잡담을 하던 그의 눈이 나와 마주쳤다.

_ 빌라 드림스인가?

_ 그렇다.

_ 잠시만 기다려라. 나와 함께 차를 타고 갈 것이다.

사실 서울을 떠나기 직전, 이 숙소의 예약을 취소할까 생각도 했다.

이용 후 평점은 높았지만, 오토갈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차로 가야 할 정도라니.......

 

잠시 나는 자리를 떠나 내일 밤 이스탄불로 가는 버스표를 구입했다.

몇몇 버스 회사 사무실이 눈에 들어왔지만 한눈팔지 않고 카밀 코치로 향했다.

역시 소문대로 무척 친절했다.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좌석 배치도를 보여 주며 자리를 고르라 한다.

다시 숙소 직원에게 돌아오니 그는 계속 그 여자 여행객과 떠들고 있었다.

 

 

 

 

 

 

 

 

 

우리가 타고 갈 지프.

여자 여행객은 환호성을 지른다.

 

 

 

 

 

 

 

 

 

 

왼쪽은 숙소 직원, 오른쪽은 나홀로 온 일본 여자 여행객

 

 

 

 

 

 

 

 

2시, 숙소 도착

 

 

언덕길을 한참 올라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아주 깨끗하고 전망이 좋았던 숙소(언덕 위에 있으니 당연한 일). 그러나 직원 때문에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방으로 안내하지 않고, 그 젊은 직원은 우리 둘을 풀장 옆에 앉혀 놓은 채 수다를 떤다.

정확하게 말하면 함께 수다를 떠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 그 녀석, 젊은 일본 여자 여행객에게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나는 점차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서서히 얼굴이 일그러질 때였다.

 

_ 오늘 저녁 이곳에서 바베큐 파티가 있다. 참석할 것인가?

일본녀는 오케이, 나는 노우!

_ 나 오늘 저녁에 아는 친구들과 저녁을 먹는다.

_ 다른 숙소에들 머무는가?

_ 그렇다.

그 와중에도 이 녀석 손님 몇 놓쳤다는 실망감을 드러낸다.

그런데 그 일본 여자 여행객도 내 대답에 실망하는 눈빛이 역력하다. 아니 왜?

다음날 그 이유를 알게 되었고, 그녀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다.

 

 

 

 

 

 

 

 

 

 

 

 

 

 

 

 

 

 

 

 

 

 

 

 

 

 

 

 

 

 

 

 

 

 

 

 

 

방을 배정 받은 후, 짐 정리를 하고 베란다로 나가 보았다.

기가 막힌 조망이다. 특히 아야술룩 언덕과 그 위에 있는 성채가 한눈에 들어왔다.

저곳에 올라서면 셀축이 한눈에 보이겠지. 내일 가 보련다.

그러나 다음날 엄청난 해프닝을 저곳에서 겪게 된다.

 

 

 

 

 

 

 

 

 

 

 

 

 

 

 

 

 

 

 

 

 

 

 

 

 

 

 

 

셀축은 터키의 3대 여행지 가운데 하나다. 정확히 말하면 셀축의 이웃에 있는 에페스가 유명한 여행지다.

그러나 에페스는 고대 도시로 현재 사람이 거주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 셀축을 거점으로 관광을 한다.

에페스로 떠날 차비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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