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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터키

터키여행 4일(4), 시계탑 언덕과 사프란볼루의 밤

 

 

2012.6.4(월)

 

 

 

 

 

 

오후 5시 15분, 집을 나섬

오후 5시 30분, 시계탑 언덕

 

 

터키여행은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 또는 그 반대 방향으로 돈다.

지금 내가 거치는 코스는 시계 방향이다.

만일 반대 방향이었다면 이곳 사프란볼루에서 이스탄불에 들어가기 직전,

여행을 정리하며 쉬기에 딱 알맞은 곳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하며 기운을 충전하는 곳.

숙소에서 슬슬 기어 시계탑 언덕에 올랐다.

 

 

 

 

 

 

 

 

 

 

 

 

 

 

 

 

 

 

 

 

 

 

 

 

 

 

 

 

 

 

 

 

 

시계탑 언덕 돌담에 앉아 이곳저곳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긴다.

그러나 오늘 저녁 노을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구름 속으로 해가 숨었고 낮과는 달리 구름이 많이 끼었다.

그런데도 노을 풍경을 찍기 위해 올라온 사람이 10여 명은 되었고 그 중 한국인은 나 혼자.

 

이 순간 기억에 남는 친구가 둘 있었다.

 한 명은 중국인 남자로 카메라 세 개를 목에 걸치고 이곳저곳을 설치며 다닌다.

 

 

 

 

 

 

 

 

 

 

 

 

 

 

 

 

또 한 명은 서양인 여자.

동양 여자처럼 키가 작았지만 베테랑 여행객의 아우라를 뿜어내던 여인.

해가 지는 쪽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미동도 하지 않는다.

 

 

 

 

 

 

 

 

시계탑

 

 

 

 

 

 

 

 

 

생활사 박물관

 

 

 

 

 

 

 

 

 

 

 

 

 

 

 

 

 

 

 

 

 

 

 

 

 

 

 

 

 

 

 

 

 

 

 

 

 

 

 

 

 

 

 

 

 

 

 

 

 

 

 

 

 

 

 

 

 

이날 이 시각 이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카메라에 열중하던 사람들.

모두 여행객이라 걸어서 올라왔다.

그런데 갑자기 승용차 한 대가 올라오더니 커플이 내려 시계탑 쪽으로 걸어간다.

나는 무심코 그 곁을 지나고 있었다.

아아......현대 아반떼.

 

 

 

 

 

 

 

 

 

 

 

 

 

 

 

 

오후 6시 30분, 언덕을 내려오다

 

 

 

 

 

 

 

 

 

 

마을은 작은데 이처럼 곳곳에 벤치가 있다.

여행객들을 위해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한낮에는 몰랐으나 해가 기울자 새로운 발견 하나.

조용한 사프란볼루 내에서 그나마 신나게 시끄러운 곳 하나 발견.

오른쪽에 보이는 Arasna 호텔 부속 카페, 시끄러운 혹은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관광안내소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지만 이곳도 현지인과 여행객이 찾는 식당, 카페가 다르다.

현지인들이 찾는 가게는 대부분 노인들이 하루종일 진을 치고 있다.

그 가게들 돈은 언제나 버나? 차이 한두 잔 놓고 그 자리에 그냥 죽 치고 있는 노인네들이 많다.

그분들 하는 일이라곤 오고가는 여행객 쳐다보는 것.

 

 

 

 

 

 

 

 

 

 

 

 

 

 

 

 

오후 7시 30분, 저녁 식사

 

 

이 집도 맛집 정보에 있던 집, Aleyna Lokantasi.

식당에 들어가니 파리 날리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바자르 중심에서 좀 떨어져 있다.

주인에게 추천 메뉴를 물으니.......

 

 

 

 

 

 

 

 

 

가게 한켠에 있는 이곳으로 데려갔다.

주로 동양인들의 메모다.

 

 

 

 

 

 

 

 

 

메모지들을 들여다 보니 대부분 이 집의 치킨을 추천한다.

치킨 케밥을 시켰다. 터키에 와서 가장 오래 음식을 기다렸다. 진지한 요리 준비?

기대만큼 음식맛도 좋았고, 음식값도 7리라. 게다가 물은 0.5리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밖에서 차이 한 잔 하자고 한다.

나는 그가 타 주는 줄 알았다. 그런데 커피 배달시키듯 누군가에게 주문해 주는 것이 아닌가!

감동 먹은 식당.

바자르 맨 끝 지점, 내리막길에 있다.

 

 

 

 

 

 

 

오후 8시 30분, 숙소로 돌아가는 길

 

 

식당 근처의 맥주 가게에서 병 맥주 두 병을 사 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마당에 있는 정자에 살금살금 다가가 탁자 위에 맥주를 놓고,

방에 들어가 엠피3를 꺼내들고 다시 나왔다.

약간 어둡지만 조용히 먹으려 했는데, 아아 어느새 정자의 불이 밝혀졌다

비상대기!

이제 내일 아침이면 이곳을 떠나 앙카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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