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3.11(일)
고교 동기들이 정기산행하는 날이다. 이번엔 광나루역에서 출발해, 아차산 용마산을 거쳐 사가정
역까지 걸었다.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도 한 번도 발을 내딛지 않았던 아차산과 용마산. 이번에 걸
어 보니 조망도 좋고,특히 전망 좋은 쉼터가 많아 마음에 든다.가벼운 산책으로 청계산에 자주 갔
는데 이 산들도 리스트에 올릴 작정이다.점심을 먹으며 충분히 쉬었는데도 네 시간이면 충분하고
등산로가 갈래갈래 나뉘어져 있어 오랫동안 다녀도 지겨울 것 같지 않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차산에 올라?
광나루역에 내렸을 때 깜짝 놀랐다.
모임을 갖고 있는 등산동호회들이 굉장히 많았다.
아차산성 복구지역.
아차산은 고구려 역사와 관련이 있고, 여러 개의 보루가 있다.
모임 장소가 워커 힐?
고구려정 앞에 서면 전망이 트인다.
가운데 기와집 동네는
태왕사신기 드라마에 등장했던 고구려 대장간마을.
대성암, 조그만 암자다.
마지막 꽃샘 추위가 며칠 있을 것이라 했는데,
이날도 바람이 불고 약간은 쌀쌀한 날씨.
이렇게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
왼쪽 뾰족한 산이 천마산
왼쪽이 예봉산, 오른쪽이 검단산
비박 친구들이 가끔씩 용마산에서 비박을 한다고 했는데,
바로 저곳인가?
산행로에 아차산 용마산 정상이 있었지만,
별 의미가 없다는 말에 그냥 지나쳤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왔을 때, 하산 지점에 있던 털이개.
바지를 두드리며 참 운치있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가니 진공 청소기도 있다.
아마 동네 주민이 갖다 놓은 듯한 이 털이개,
갖다 놓은 사람 마음만큼이나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