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동강 백운산에서
산을 여는 것은 어디나 초록강입니다.
강원도 정선의 산중을 참 여러 굽이
에돌아 흐르는 동강 물머리를 심호흡으로
깊이 끌어들여 지그시 오래 눈감아보시지요.
사람의 속이 저와 같이 첩첩하여서
그 노래 또한 얼마나 여러 굽이 에돌아 흐르는지요.
강 따라 산 따라
사람살이가 거기 따로 있다 하지요.
정선 아라리,
이 애 터지게 느리고 구성진 가락을
동강 물길 위에 놓아 천천히 한번 물어보시지요.
주물로 부어낸 듯 실로 똑같습니다.
따로 무엇이 그 마음 열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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