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0(일)
비박지 출발(11:18)_ 안부(11:30)_ 백봉산 정상(12:06)_ 마치고개(1:04)
오늘 산행 거리가 짧고 어제 늦게 잠이 들었다. 게다가 오늘 10시 30분 전후에 출발하자는 약속을 했다. 시간이 느
긋하다. 눈을 떠서 보니 6시가 조금 넘었다. 다른 텐트에서도 인기척이 없다. 따스한 침낭 안에서 맹숭맹숭하는데
아침마다 찾아오는 생리 현상은 어쩔 수 없다. 텐트 문을 열고 나가 보았다.
어라 영하 6도? 그렇게 춥나?
사실 이 온도계를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집에 와 확인해 보니 산에서의 이 기온이 대략 맞은 것 같다.
매트리스나 침낭을 완전히 겨울용으로 가져 갔기 때문에 밤에 전혀 추운 줄 몰랐다.
같은 동네 이웃 주민들 조용하다.
다시 들어가 잠깐 다시 눈을 붙이다.
우리가 비박한 곳 윗동네에도 텐트가 여러 동 있었다.
그 친구들은 우리보다 더 느긋하다. 인기척이 없다.
라면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러나 비박산행을 다니면서부터 어쩔 수 없이 라면이 한 끼의 자리를 차지했다.
백봉산 철수 작전.
따스한 아침햇살이 밀려들고 있었다.
비박지를 떠나며.
작년 초가을 친구와 비박산행을 했을 때는 이 비박지에서 아래로 내려가,
묘적사를 거쳐 철수했다.
그러나 오늘은 어제 넘은 안부를 거쳐 정상을 향해 가기로 하다.
안부 바로 아래에 있는 샘터.
마실 분위기가 아니다.
안부, 어제 건너왔던 길이다.
겨울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다. 점점 하늘이 푸르러지고 있다.
이제 저 풍경에 눈만 더해지면 그림은 완성된다.
공기가 맑았다. 능선을 타고 오르면서 계속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
수락산 북한산 도봉산이 손에 잡힐 듯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
정상에 있는 팔각정.
안부에 있는 안내판엔 안부에서 이곳까지 1시간 20분이 걸린다고 했지만,
그 반이면 도착한다.
팔각정 아래에 있는 헬기장.
저곳으로 내려가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백봉산 임도에 내려앉고,
그 임도를 따라 가다 보면 묘적사에 이른다.
하남 방향의 검단산 줄기.
춘천 가는 길.
천마산으로 향하는 길로 내려서다.
비전 힐스 컨츄리 클럽.
눈이 내리면 이 풍경도 그럴 듯할 것이다.
평내호평역 근처 풍경.
정상에서 천마산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마치고개.
그러나 마치고개 직전, 왼쪽으로 꺾어져 내려오다.
왼쪽 끝에 마치고개가 있고, 우리가 내려온 길은 오른쪽.
여기서 평내 호평역은 걸어서 25 분여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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