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30(토)
숙소를 나섬(12:10)_ 시공원(12:20)_ 삼매봉 정상(12:55)_ 외돌개(1:15-3:15)_ (천지연폭포 입구)
_ (해안도로)_ (정방폭포)_ (소라의 성)_ 서귀포 칼 호텔(5:10)
늦은 시각까지 잠을 잤다. 어제 있었던 산행이 피곤하기도 했지만, 오늘 서울로 올라가는 비행기편
이 7시 50분, 여유를 부릴만 했다. 아침겸 점심을 먹고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7-1 코스 중에서 들
리지 못했던 삼매봉을 거쳐, 서귀포 칼 호텔까지 간 후,그곳에서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 공항에 갈
계획을 세웠다. 이 코스는 제주올레 6코스 중 일부다.
서문로터리 근처에 있는 숙소를 나와, 서귀교를 건너면 이 표지판이 나온다. 시공원으로 들어가는 길.
시공원. 예전에 와 보았던 곳.
시공원을 빠져나와 외돌개 방향으로 진행 중 나타나는 삼매봉 입구. 제주에 도착한 날 걸었던 코스는 7-1이고, 종점이 삼매봉이다. 그런데 길을 잃어 오르지 못했고, 그 아쉬움을 오늘 해결하려 했는데......이쯤 와 보니 예전에 들렸던 곳이다. 삼매봉 바로 앞에 외돌개가 있고, 외돌개는 6코스 종점이다. 몇 년 전 6코스 종점에 이르러 앞에 있던 이 봉우리를 오른 적이 있다. 집 뒷동산 같은 곳. 9부 능선 쯤에 순환 산책로가 있고, 외돌개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서귀포 구시가지.
외돌개로 내려가는 길.
외돌개는 거대한 해안공원이다.외돌개는 중간 쯤에 있는데, 오늘 처음으로 끝 지점까지 갔다 왔다. 2시간 정도 걸린다. 주차장은 입구에도 있지만 산책로 끝지점에도 있다. 단체로 온 사람들은 대부분 왕복하지 않고 끝지점에서 대절버스를 탄다. 외돌개 입구에 예전에는 솔빛바다라고 하는 멋진 찻집이 있었다. 그러나 2년 전 천지연폭포를 중심으로 태풍에 대형 낙석 사고가 나면서 안전 진단 결과 철거가 되었다. 올레꾼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좋았던 곳인데 아쉽다. 대신 제주올레 안내소가 그 근처에 새로 들어섰다.
주인공인 외돌개. 이날 날씨는 상당히 변화무쌍했다. 해가 나는가 싶으면 갑자기 흐려지면서 눈발이 흩날리고 또 몇 걸음 옮기다 보면 해가 떴다. 외돌개 바로 앞에 왔을 때 갑자기 짙은 눈발이 솔빛바다 위에 눈꽃송이처럼 떨어졌다.
순대 속 같은 세상살이를 핑계로
퇴근길이면 술집으로 향한다.
우리는 늘 하나라고 건배를 하면서도
등 기댈 벽조차 없다는 생각으로.
나는 술잔에 떠있는 한 개 섬이다
술취해 돌아오는 내 그림자.
그대 또한 한 개 섬이다.
_신승배, 섬
일제가 남긴 동굴 흔적. 제주도 곳곳에 있다.
갔던 길을 되돌아 서귀교를 건너며 바라 본 천지연폭포 상류지역.
동백꽃은 피고......눈꽃송이는 흩날리고.
천지연폭포 주차장
소라의 성에 있는 무명폭포. 이 폭포 뒤에 제주올레 사무국 건물이 있다. 원래는 식당이었으나 이 지역이 낙석 위험 지구로 지정되면서 음식점 대신 들어선 것.
서귀포항
서귀포 칼 호텔 입구, 이국적인 풍경
5시가 넘은 시각에 서귀포 칼 호텔에 도착했다. 이 시각까지 한 끼밖에 먹지 못했다. 배고픔을 느낄 즈음, 물회
가 먹고 싶었다. 그러나 적당한 집을 찾지 못해 그냥 걷다 보니 이 시간까지 왔다. 허기라도 달랠 겸 커피 숍에
앉아 케이크 한 조각과 카푸치노를 먹으며 눈발이 날리고 있는 바다를 보는데......아차! 직원에게 공항까지 기
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 물어 보니 보통 한 시간 반인데 오늘은 눈이 내려 단정하기 힘들다고 한다. 여유
를 내팽개치고 리무진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딱 1시간 30분 걸려 공항에 도착했다. 리무진 버스는 2
0분마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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