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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길

청계천_ 중랑천_ 한강_ 옥수역

 

2008.10.4(토)

 

 

시청 옆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청계천_ 중랑천_ 한강을 거쳐, 옥수역까지 걸어갔다. 중간중간 올라와 커피도 마시고, 거리 축제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지나가는 사람 구경도 하면서 걸린 시간은 3시간 40분.

 

 

청계천을 걸으면 시원하다. 확실히 도시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듯 싶다. 게다가 보기 흉했던 고가도로를 철거해 시민들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그러나 좀더 잘 만들 수 있었는데 졸속으로 건설한 것이 못내 아쉽다. 문화 유산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그렇다치더라도, 구조물들의 형태가 너무나 획일적이고 비창의적이다. 게다가 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중간에 있는 어느 폭포의 경우, 코를 쥐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다. 부유물이 심하게 떠다니고 있고, 이곳에서 물놀이를 했던 어린이들이 피부병에 걸렸다는 신문 보도도 있었다.

 

 

청계천을 따라 계속 내려가다보면 중랑천과 만나게 되어 있다. 그 곳에서 내를 건너면 상계동지역으로 간다. 내를 건너지 않고 계속 걸으면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한강으로 이어진다. 한강과 만나는 지점 바로 직전, 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왼쪽으로 꺾어지면 서울숲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가면 한강을 거쳐 옥수역에 닿게 된다. 물론 옥수역으로 오르지 않고 한강변을 따라 더 멀리 걸을 수도 있다. 서해까지. 만일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다면 중국을 넘어 지구 끝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도심 한복판에 흐르는 물이 있다는 것은 어찌됐든 축복 받은 일이다. 오늘 날씨가 제법 더웠는데, 계속 물을 끼고 걸어서인지 특별히 덥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동대문 근처. 패션쇼가 열리는 곳.

 

 

 

 

 

 

 

 

 

 

 

 

 

 

 

 

 

 

 

 

 

 

 

 

 

 

 

 

 

 

 

 

 소망의 벽

 

 

 

 

 

 

 

 

 

 

 

 

 

 

 

 

                     예전의 고가도로 기둥 세 개가 추억으로 남아 있다.

 

 

 

 

 

 

 

 

 

 

 

 

 

 

 

 

 

 

 

 

 

 

 

 

 

 

 

 

 

 

 

 

 

 

 

 

 

 

 

 

 갈대가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다. 먼지가 펄펄 날리는 곳이지만, 민둥산의 억새가 그립다.

 

 

 

 

 

 

 

 

 

 

 

 

 

 

 

 

 

 

 

 

 

 

 

 

                     살곶이 다리. 이 다리가 나타나기 전, 청계천을 건너는 곳이 있다. 그곳을 거너가면

                     오른쪽으로, 이 다리를 건너가면 왼쪽으로 중랑천을 끼고 강북 지역으로 걷게 된다.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 오른쪽이 한강.

 

 

 

 

 

 

 

 

 옥수역 바로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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