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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

 

1월 26일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서울을 출발해 대관령으로 향했다.횡계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온 시각은 1시 경이다.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많아 중간에 밀렸다.인터체인지에서 횡계 시내 방향으로 잠시 가다가, 옛 영동고속도로를 탄 후, 강릉 방면으로 향했다, 10여 분 후 나타나는 옛 대관령 휴게소로 들어간 다음, 한바퀴 돌아 건너편에 있는 상행선 대관령 휴게소로 가 그 곳에 주차를 했다.선자령 등산을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차량들이 엄청나게 많아 간신히 주차를 했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양떼목장 입구로 향했다.입장료 3000원.동절기에는 4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목장은 전체적으로 원형을 이루고 있고, 난 길을 따라 한바퀴 천천히 도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대관령, 고지대,적당하게 펼쳐진 구릉지대,중간중간의 나무 막사,쌓이고 쌓인 눈......이러한 것들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맛을 내고 있었다.한 편의 정겨운 동시가 묻어있는 정경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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