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하다 보면 예상치 않게 해가 넘어가는 시각까지 산에 있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 이런 상황을 몇 번 맞이하기도 했다. 며칠 전 태백산 산행에서도 해가 지고 난 다음 1시간 가까이 산행를 했다.이런 경우에 대비해 항상 헤드랜턴을 준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원칙을 따르기에는 현재 내가 갖고 있는 헤드랜턴에 문제가 있다.
국산의 일반적인 헤드랜턴인데 이 놈이 배낭 안에서 제멋대로 켜진다.그래서 언젠가는 막상 사용하려니 배터리가 다 나간 상태였다.게다가 방전이 일어나 새 배터리를 넣은 지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배터리가 죽은 경우도 있었다.예비 배터리 몇 개 넣고 다니는 것이 옳겠지만 야간 산행을 많이 하지 않는 나에게는 이런 것들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예상치 않은 산행으로 해가 떨어진 후 잠시 사용할 수 있는 헤드랜턴이 없을까? 이런 목적으로 인터넷을 뒤져 찾아낸 것이 이 놈이다. 페츨 이 라이트.
우선 작다.그리고 무게가 27그램 밖에 안 된다.게다가 리튬 건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식이나 방전의 염려가 없다.그리고 스위치가 멋대로 작동되지 않게끔 디자인이 되어 있다.회사 안내문에 45시간(이코노미 모드에서) 사용이라고 쓰여있는데,10년간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사용해도 그 시간을 보장한다고 되어 있다.나에게는 딱 제격인 셈이다.그냥 배낭에 넣고 다니다 일년 중 몇 번 늦은 시각에 산행을 할 때 가볍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빛의 밝기야 제대로 된 랜턴보다 못하겠지만 그런대로 산길을 밝힐 수 있는 밝기다.비상용 헤드 랜턴 개념이다.4만원에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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