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9.30(금)
10월의 연휴 기간이 시작된다.
이틀은 비박산행을 다녀오고 나머지 이틀은 가족과 함께 하기로 한다.
오늘의 산행지는 강원도 고성의 운봉산으로 나홀로 비박산행이다.
아직 연휴 기간이 시작되지 않아서인지 도로는 뻥 뚫렸다.
마을로 접어들며 바라본 왼쪽의 운봉산
산행 코스는 크게 셋으로 나뉜다.
이번 나의 산행은,
기암괴석이 있는 코스로 올라 미륵암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입구에 차 두세 대를 댈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이 있다.
정상을 향해 몇 걸음 옮기지 않았는데도 아래 세상과는 전혀 다른 기이한 괴석들이 줄을 잇는다.
다른 별나라에 온 느낌이다.
움푹 들어간 곳이 진부령이고 왼쪽의 높은 봉우리가 신선봉이다.
미륵암, 유서 깊은 암자는 아니다.
내일 저 옆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대형 수석 전시장은 계속 이어진다.
운봉산 정상
계속 노출된 기암괴석 전시장을 걷다가,
중간에 음습한 습지대를 지나가게 된다.
뱀을 조심하면서 슬금슬금.
운봉산은 285에 지나지 않는 얕으막한 산으로
아무리 박배낭을 메고 인증 사진 찍으며 오른다 해도 1시간 30분이면 끝난다.
짧은 산행 거리이지만 정상을 향해 오르면서
동해와 황금색 벌판을 바라보고,
화산 폭발로 인한 현무암의 변형으로 만들어진 기악괴석을 만난다.
그리고 정상에 서면 설악을 넌지시 바라볼 수 있는 매력적인 산이다.
위 사진에서 좌우로 낮은 지역이 미시령과 새이령이고,
그 가운데 높이 솟은 봉우리가 신선봉이다.
중간에 울산바위가 보이고,
그 뒤 왼쪽으로 중청봉과 대청봉도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엔 황철봉.
왼쪽으로부터 황철봉 미시령 상봉 신선봉
그리고 동해.
맑은 날씨가 펼쳐지는 가운데 동해와 설악산을 보고 싶었는데,
현실은 자욱한 공기 중의 습기.
그래도 야영지에서의 밤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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