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나의 연필 절친은 파버카스텔 9000 B이지만
때로는 특이한 친구 녀석도 사귀고 싶어 구입했던 연필이다.
원래 사고자 했던 것은
그라폰 파버카스텔(파버카스텔의 프리미엄 모델)의 퍼펙트 펜슬이었다.
연필 캡을 백금으로 도금하거나 은으로 만든 것들인데,
매장에 가서 쥐어 보니 캡의 무게가 있어 고중심이라 글씨를 쓰는데 불편하다.
결국 상대적으로 가벼운 UFO 펜슬( 캡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을 택했는데,
가격은 그것들보다 낮지만 오히려 더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다.
캡의 길이는 7센티미터이고,
페펙트 펜슬용으로 나온 연필은
전체적인 길이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연필들보다 짧은 13센티미터다.
그리고이 연필은 굵기도 가늘어
캡을 다른 연필에 끼워 사용하기엔 불가능하다.
평상시엔 이렇게 캡을 씌워 연필심을 보호할 수 있다.
캡 뚜껑을 잡아당기면 이처럼 연필깎이가 나온다.
연필 자체에 지우개가 있기 때문에.
연필 지우개 연필깎이 삼위일체형 연필이라 할 수 있다.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이 펜슬에 맞는 연필깎이는 따로 구입할 수도 있다.
검정색 연필도 있다.
파버카스텔 9000과는 달리 원통형 연필인데,
캡 자체가 연필 굴러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굳이 육각형으로 만들 필요가 없었으리라.
편리하기도 하지만,
갈색 검정색 두 녀석 모두 멋진 자태를 뽐내면서
캘리포니아산 삼나무 향기로 코끝을 자극해 바라만 보아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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