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8.23(일)
출발(3:40)- 용문산 주차장(4:35)
한 시간 정도면 하산을 마무리할 수 있으니
오늘은 서두를 이유가 하나도 없다.
산 아래 세상은 아직도 여름 더위가 가시지 않았으니,
이 세계에서 더 오래 머물기로 한다.
아침 7시경 눈을 떴으나 다시 눈을 감았다 10시 가까이 되어서 일어난다.
그래도 세수는 해야지.......
찬 기운에 온몸이 전율을 한다.
킹이 준비해 온 아침 식사용 컵밥.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양이 좀 적어서 어제 저녁 먹다 남은 밥을 풀어 넣었다.
비상용으로 사둔 전투식량이 있는데 버려야 할 것 같다.
아침을 먹고 모두 다시 드러눕는다.
친구 녀석은 바지런한 성격이라 늘 움직이지 않고는 못배기는데 잘도 눕는다.
숲속에 고요가 찾아 오고 계곡만이 노랫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그리고 나는 해먹 위에서 꿀잠을 잔다.
바로 옆에서 계곡이 자장가를 들려 주고 바람은 부채질해 준다.
금년 들어 처음 해먹을 설치했다.
기상 나팔 소리 들리지 않았지만
배가 출출한 시각, 모두 식당으로 집합한다.
꽁치통조림과 잡탕의 만남.
먹어야 산다.
그리고 출발.
원래 산행객이 적은 코스인데다 오늘은 월요일,
산행 중 우리가 만난 사람은 딱 한 분이다.
계곡 곳곳에 위치한 선녀탕.
용문산 주차장에서 용문산 가섭봉을 바라보며
중원산 비박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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