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12(금)
고향의 친구 그리고 후배와 함께 한 춘천 수리봉 비박산행.
남춘천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후배의 차를 타고
출발점인 원창고개로 향한다.
이 지점에다 후배의 차량을 주차하고 산행로에 올라선다.
산행로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춘천시의 전경.
앞에 보이는 산은 안마산, 뒤에 희미한 봉우리는 춘천의 진산인 봉의산이다.
정상까지 가는 동안,
춘천시내 전체를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지점은 이곳뿐이다.
그리 유명한 산이 아니라서 그런가.
사람의 발을 타지 않고 숲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산은 낮지만 원시림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래는 원창고개 그리고 건너편의 금병산
출발점에서 비박지까지는 약 한 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짧은 거리다.
박지에 짐을 내려놓고 다른 방향에 있는 정상에 잠시 다녀온다.
수리산이란 이름을 지닌 산봉우리가 우리나라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만큼 옛날에는 우리나라 산에 수릿과 새들이 많았다는 뜻일 것이다.
춘천시내 관할에만도 네 개나 된다.
짙은 안개로 봉의산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나뭇가지로 인해 조망 자체가 좋지 않다.
텐트 딱 한 동 올릴 공간
다시 박지로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텐트를 세운다.
텐트 문을 열면 금병산과 삼악산이 보이고 떨어지는 해를 볼 수 있다.
지난 비박산행 때부터 먹기 시작해 만족했던 수비드 닭가슴살,
오늘 이 자리에서도 인기 만점이다.
앞 왼쪽 봉우리는 금병산, 맨 뒤의 왼쪽 봉우리는 삼악산 그리고
가파르게 내려왔다 다시 올라선 오른쪽 봉우리는 몽가북계의 계관산이다.
7시가 다 된 시각인데도 아직 넘어갈 길이 먼 해님.
아침 새벽에는 비가 잠시 내렸지만 오후부터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그러나 저녁이 되니 이곳 수리봉 정상 언저리엔 시원한 바람이 분다.
식탁에 앉아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친구가 준비해 온 오미자주로 그대와 나의 시름을 잊는다.
수리수리 마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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