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15(일)
출발(9:50)_정상(10:10)_ 임도(11:30)_ 방장산휴양림 매표소(12:20)
일기 예보가 정확했다.
아침엔 잔뜩 흐리고 오후부터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오전부터 쏟아질 기세다.
게다가 미세 먼지까지 끼어 있는 듯하다.
텐트 밖으로 나와 탁 트인 동서남북을 바라보지만 어제보다 조망이 더 좋지 않다.
안개가 끼어 정상 부분도, 산 아래 동네도 전혀 볼 수가 없다.
어제 장성갈재에서 걸어 온 쓰리봉 방향도 마찬가지다.
어제 먹다 남은 오뎅탕에 떡을 투하하여 아침 식사를 한다.
짐을 정리해 떠나려 할 때 그나마 안개가 조금 걷힌다.
그런데 왜 산행객이 하나도 없지?
정상 부근에 이르렀을 때 그나마 눈을 밟지만 언 땅으로 인해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원래 방등산이라 불리우던 산이었는데,
조선 시대 사대부들이 중국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과 닮았다 하여 이름을 바꾸었다,
높이가 비록 743에 지나지 않지만,
무등산 지리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불리운다.
산이름의 뜻풀이_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
길을 잘못 들어섰다.
정상에서 계속 등줄기를 타고 걸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 보니 갈래능선을 타고 내려서 있다.
임도로 내려 서 오른쪽으로 꺾어진다.
어제 장성갈재에서 올라설 때는 마치 봄과 같은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완전 가을 분위기다.
정상에서 제대로 갔다면 저 길로 내려왔을 것이다.
직진을 조금 더 했어야 하는데 무심코 크게 난 길을 따라 걸어 내려왔다.
조급한 사람들이 만든 샛길, 뒷사람들이 따르며 길은 점점 커지고.......
그만큼 자연은 더 훼손이 되고.......
아무리 날씨가 좋지 않다지만,
명색이 100대 명산의 하나인데 산행중 만난 사람이 하나도 없다.
매표소 앞에 이르러서야 산악회 대형버스 두 대를 만난다.
여러 모로 조망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다.
오늘과 같은 이런 상황에서의 산행은 유일무이하다고 자위하며,
아주아주 친절하신 택시 기사님께 전화를 걸어 차가 있는 장성갈재까지 간다.
(김홍규 010 4800 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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