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0(목)
라오스의 비엔티안으로 향한다.
라오스와 태국을 24일간 여행할 예정이다.
원래는 20일 정도의 일정으로 비엔티안 In 치앙마이 Out 하려 했으나,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비행기표가 바닥나,
방콕 Out 일정으로 바꾸면서 4일을 더 늘렸다.
인천_ 비엔티안_ 방비엥_ 루앙프라방_ 루앙남타_ 훼이싸이(여기까지 라오스)_
치앙센_ 치앙라이_ 치앙마이_ 수코타이_ 방콕_ 인천의 일정이다.
늘 그러하듯 주 배낭은 하그로프스 50리터를 메고 갔지만,
보조 가방은 엑스페드의 클라우드버스트 15리터 배낭을 이번에 처음 선택했다.
보조 배낭의 경우, 완전 방수에 무게가 가벼워 상당히 유용했으나,
오래 멜 경우 부실한 어깨 허리 끈으로 인해 피로감이 상당했다.
비행기표는 온라인 투어에서
7시 15분 출발
출발 시각이 애매해 스카이 허브 라운지에서 간단한 저녁 식사.
국민은행 플래티늄 카드가 있는 나는 무료였지만,
그 카드가 없는 친구는 26000원 지불.
그나마 동행인이 카드가 있어서 그 가격이지, 그렇지 않다면 39$.
차려진 것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높다.
7시 40분 이륙
저가 항공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기내식.
우리는 깨끗이 비웠다.
의자 간격이 조금 좁았지만 뭐 비싼 항공기와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자꾸만 기내 면세품 책자를 만지작거리게 된다.
짐을 꾸릴 때 잠시 이어폰 생각을 했지만,
무심코 그냥 집을 나왔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닥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잠은 오지 않고.......따분하게 앉아 라오스로 날아간다.
특이 사항/
Jin Air 여승무원들, 이름에 걸맞게 Jean 바지를 입었더라.
입출국 신고서 작성.
그리고 시계 바늘을 돌려 두 시간 앞으로 당긴다.
11시 10분 비엔티안 공항 도착(현지 시각)
5시간 30분만에 라오스 비엔티안 도착.
후끈 열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라오스 여행에서 가장 큰 기쁨은 '사람'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래서 그런지 입국 신고에서부터 편안함을 느낀다.
자정이 가까워진 시각이라 환전소 문이 닫혀 있다.
30여 분간 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내 이름을 적은 미팅 카드를 들고 숙소에서 마중을 나왔다.
AV호텔에서 픽업 서비스를 해준다는 말을 듣고 이메일을 통해 신청했다.
숙소에서 몰고 나온 차량은 현대의 스타렉스.
숙소까지는 7,8분 거리.
비엔티안은 생각보다 작은 도시이고, 공항은 도심에서 가깝다.
어쩌면 서울과 같은 대도시들이 비정상적이기는 하지.
이 숙소는 작년 이맘때 묵은 캄보디아의 Bopha Pollen Hotel과 너무 흡사했다.
건물의 구조, 숙소 내부 심지어 직원들 연령과 행동거지까지.
굳이 점수로 평가하자면 8점 정도(10점 만점에).
방에 들어갔다 깜짝 놀라 트윈 룸으로의 변경을 요구하니,
(부킹 닷컴을 통해 예약할 때 분명 트윈 룸으로 신청했는데.......)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트윈 룸은 모두 나갔고, 내일 배정해 주겠단다.
얼굴 붉힌다고 개선될 사항이 아니어서 그대로 수용한다.
꿈 많은 라오스 태국 여행의 첫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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