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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스페인

스페인 여행 7일(3) 론다의 숙소 Baraka B&B

 

 

 

2013.4.29(월)

 

 

 

 

 

 

 

 

 

 

 

 

 

 

 

 

1시 35분 식당

 

 

 

 

 

 

 

 

 

 

 

 

 

론다의 맛집을 조사해갔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눈에 띈 집 아무곳이나 들어갔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 여행객 한 팀이 옆에서 이것을 먹고 있었다.

웨이터에게 물어서 주문. 모듬 타파스.

맛은 그럭저럭.

스페인 음식이 대부분 짜서 소금을 빼달라고 부탁하곤 했지만,

 이 집에선 그만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2시 35분 식당 나옴

 

 

 

 

 

 

 

 

 

 

 

 

 

 

 

 

 

 

 

 

 

 

 

 

우리가 스페인 여행을 하는 기간에 날씨가 참 애매했다.

따뜻한 봄기운과 봄을 시샘하는 날씨가 뒤섞였는데,

 화창한 날씨로 유명한 세비야에 머물 때도 약간의 한기를 느꼈다.

 

 

산악지대인 이곳에선 날씨가 더욱 안 좋았다.

비가 내리면서 온도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만일 날씨가 좋은 상태라면 사람들이 저 테라스에 나와 햇볕을 즐기며 아래를 내려다볼 텐데,

전혀 사람이 눈에 띄지 않았다.

여행객이나 현지인에게나 운수 없던 날이다.

 

 

 

 

 

 

 

 

 

 

 

 

 

 

 

 

 

 

 

 

 

 

 

 

 

 

 

 

 

 

 

 

 

 

 

 

 

 

 

 

 

 

 

 

 

 

 

 

 

 

 

 

 

 

 

 

 

 

 

 

 

 

 

 

 

 

 

 

 

 

 

 

 

 

 

 

 

 

 

 

 

 

 

 

 

 

 

 

 

 

 

 

 

 

 

 

 

 

 

 

 

 

 

 

 

 

 

 

 

 

 

 

 

 

 

 

 

 

 

 

 

 

 

 

 

 

 

 

 

 

 

 

 

 

 

 

 

 

 

 

 

 

 

 

 

 

 

 

 

 

 

 

 

 

 

 

 

 

 

 

 

 

 

 

 

누에보 다리다.

건너오며 뒤돌아 보고 찍었기 때문에 저쪽이 신시가지고 내가 서 있는 곳은 구시가지다.

다리 길이보다 다리 밑 길이가 더 긴 다리.

1735년에 건설한 다리가 무너져, 1751년에 새로이 짓기 시작해 40년 후 완성된다.

'누에보'란 '새롭다'는 뜻.

 

 

 

 

 

 

 

 

 

 

 

 

 

 

 

 

 

 

 

 

 

 

 

 

 

 

 

 

 

 

 

 

 

 

 

 

 

 

 

 

 

 

 

 

 

 

 

 

 

 

 

 

 

 

 

 

 

 

 

 

 

 

 

 

 

3시 35분 숙소 Baraka B&B

 

 

다리를 건너, 신시가지로 들어오자마자 좁은 골목길을 몇 발자국 걸으면 나타나는 오늘의 숙소.

마음속에 진한 추억을 안겨 준 곳이다.

 

 

부킹 닷컴을 통해 예약하자마자 숙소 주인으로부터 메일이 날아들었다.

따스한 인사와 함께 숙소에 대한 몇 가지 안내를 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체크 인이 오후 3시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조금은 망설여졌지만, 여행지에 도착하면 배낭을 맨 체 이것저것 참견하면서 숙소를 찾아가는 여행 스타일이라

그냥 넘어갔다.

 

 

여행 스케쥴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며 숙소에 대해서 다시 점검을 하기 시작했다.

몇 곳은 바꾸기도 했는데, 이곳도 그런 대상 가운데 하나였다.

체크 인 시각이 문제가 아니라 방값 80유로가 좀 비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론다라는 마을이 작기 때문에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도 충분히 방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집에 대한 너무나 좋은 평가들,

게다가 다시 날아 든 주인의 이메일 인사 편지가 내 마음을 붙들었다.

 

 

초인종을 누르자 문이 열리고 주인이 나타난다.

7,80대의 할머니.

내가 머릿속에 그렸던 바로 그런 인자한 모습이었다.

웬지 모를 기분 좋은 첫 만남이었다.

 

 

'좋은 숙소'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곳은 많다.

그러나 만일 네가 그곳에 간다면 꼭 이 집에 머물러 봐 라고 말할 수 있는 집은 그리 흔하지 않다.

이 집이 바로 그런 숙소다.

http://barakaronda.com/

 

 

 

 

 

 

 

 

 

 

 

 

 

 

 

 

 

 

 

 

 

 

여주인의 자상함이 곳곳에 배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