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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시

사랑의 허물 // 윤후명

 

 

 

태어나면서부터 사랑을 하고 싶었다
나이 들어서도 변하지 않는
오직 하나의 마음
그러나 봄 여름 가을 겨울
헤어지는 연습으로만 살아왔다
헤어져서는 안 된다 하면서도
그 나무 아래
그 꽃 아래
그 새 울음소리 아래 모두
사랑의 허물만 벗어놓고
나는 어디로 또 헤매고 있을까
언제까지나 이루지 못할
하나의 마음임을 알아
나로부터도 영원히 떠나야 할까
그래야 할까 사랑이여

 

 

 

 

 

 

 

 

2012년 6월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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