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색. 참 많이도 고민을 했다. 이런 저런 비비색들을 비교해 보다가 결국 내 손에 들어온 것은 인테그랄디자인의 부가부 비비다.
비비색을 물색하던 초기엔 같은 회사의 유니쉘터에 마음을 두었었다. 사용기를 보았을 때, 평가가 가장 좋았다. 결로 현상이 적고, 사용하기 편하며 특히 넓직한 머리 부분이 마음에 든다는 글이 많았다. 거의 이 제품에 마음을 두었다가 결국 경량성과 간편성을 따져 다른 제품을 찾아 보았다. 어차피 비박을 위해 알파인 텐트도 구입할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크리살리스를 거쳐 최종적으로 마음을 정한 것이 버가부 비비다.
유니쉘터 비비색
크리살리스 비비색
두 제품은 머리 부분에 폴대나 와이어가 있어 편리한 것이 확실하다. 처음에는 이러한 점들 때문에 마음이 갔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오히려 그러한 것들조차 거추장스럽다고 여겨졌다.
두 제품은 정식 수입이 되고 있지만, 버가부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미국 온 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입했는데, 주문한지 딱 보름만에 내 손에 들어왔다. 물건을 개봉해 보고 약간은 실망했다. 경량성과 편의성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뭔가 2% 부족한 제품으로 결정한 듯 싶기도 하다. 역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비박장비가 보편적인 장점을 갖고 있어, 그것을 선택했어야 했는데......하는 약간의 후회도 든다. 그러나 아직 실전에서 테스트를 해 보지 않았으니, 섣불리 단정적으로 결론내리기는 그렇다.
왼쪽으로부터, 그라운드 크로스 1인용, 날진 1리터, 그리고 버가부 비비.
이벤트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640g에 지나지 않는 무게와 심플하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
머리 부분. 이마에서 입 정도까지를 덮는 메쉬창이 긴 타원형으로 있다. 그 부분으로 숨을 쉴 수도 있고, 밤하늘을 볼 수도 있다. 날씨가 쌀쌀하거나 비가 올 경우, 그 메쉬 위의 겉 부분을 단추로 잠글 수 있다. 지퍼로 완전히 잠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덮개 사이에 빈 공간이 있어 그 부분으로 계속 숨을 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잠그는 다른 비비에 비해 결로 현상이 적을 듯 싶다. 하지만 한겨울 추위에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머리 부분에 가느다란 와이어가 내장되어 있어 비비가 얼굴에 직접 닿아 불편해지는 것을 막아 준다.
비비색 1인용 그라운드 크로스. 귀퉁이에 고정할 수 있는 고리들이 있다. 2인용으로 주문하는 것이 더 좋았을 듯. 그래야 비비색 옆에 배낭을 둘 수 있을 텐데. 딱 비비색만 올라 설 자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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