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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산행 캠핑 장비

몽벨 침낭, 울트라 라이트(ul) 슈퍼 스트레치 다운 허거 exp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침낭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네팔 현지에서 대여를 할 수도 있지만, 이번 겨울부터 비박 산행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침낭은 보통 동계용과 삼계절용으로 나뉩니다. 제가 안나푸르나에 갔었던 11월 초 정도에는 삼계절용으로도 가능했지만, 이번 겨울부터 비박을 하려면 아무래도 동계용을 먼저 구입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작 사려고 하니, 눈여겨 보았던 것들 모두가 구입가격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일년에 몇 번 사용하지도 않을 텐데 그렇게 비싼 것을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무척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준우 아웃도어'와 '다나산업'의 침낭을 중심으로 살펴 보았습니다. 결정을 끝내고 구입을 하려던 마지막 순간, 다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결국 값이 좀 비싸더라도 처음에 생각했던 몽벨 침낭으로 결정하지 않으면, 혹 나중에 후회하며 중복 투자를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몽벨 침낭의 가장 큰 특징은 경량성과 편의성에 있습니다. 같은 성능의 다른 침낭에 비해 무게가 무려 800그램이나 가볍고, 몸을 움직이는 대로 스트레칭이 되기 때문에 저처럼 잠을 험하게 자는 사람들에겐 여간 편리한 것이 아닙니다. 몽벨 침낭의 이름인 '울트라 라이트 슈퍼 스트레치 다운 허거'란 이름이 바로 이런 특징들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몽벨 침낭은 울트라 라이트 슈퍼 다운 허거 exp, #0, #1, #2....이렇게 구분이 되는데, 숫자가 작을 수록 다운 함량이 많은 고기능이며, exp가 최상위 침낭입니다. exp는 다운 함량 1100그램에 800필파워입니다. 보통 동계용 침낭으로 권장하는 것이 1300-1500그램의 침낭인데,  몽벨의 이 침낭이 이렇듯 함량이 적으면서도 타회사의 1300-1500그램 침낭과 비슷한 성능을 지니는 것은 높은 필파워에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침낭 회사들도 필파워가 800이라고 주장하지만, 객관적인 수치가 아니라 제조 회사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함량이 적은 관계로 당연히 침낭 전체 무게가 가볍습니다. 1,7kg인데 이와 성능이 비슷한 국산 침낭은 2.5kg에 가깝습니다.

 

 

몽벨 침낭의 성능에 대해서, 조견표가 나와 있는데 두 가지가 떠돕니다. 예전의 것은 exp의 내한 온도가 -45도라고 하지만, 최근 몽벨 홈피에 따르면 -15도입니다. 후자의 것이 정확할 듯 싶습니다. 적당히 옷을 끼어 입고, 비비색 안에서 잔다면 체감온도 -20 이상을 충분히 견딜 수 있으리라 예상해 봅니다. 그렇지만 내한 온도에 대한 필드 테스트를 해 본 적은 없구요, 단,  안나푸르나 트레킹 때 사용해 보니 무척 편안한 것은 확실합니다.

 

 

 

 

 

 

 

 

 왼쪽이 면으로 만든 보관주머니. 평상시 이 주머니에 넣어 보관한다. 가운데는 압축주머니로 회사에서 제공한 것이지만 사용하기 불편하다. 그래서 오른쪽의 압축주머니를 새로 사서 사용하고 있다.

 

 

 

 

 

 

 

 

 

 발목 부분까지 지퍼가 열려 사용하기 편리하다.

 

 

 

 

 

 

 

 

 

 목을 감싸는 부분이 있다.

 

 

 

 

 

 

 

 

 

 발 부분을 감싸는 끈이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