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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산행 캠핑 장비

아크테릭스, 구형 보라35 배낭 수선

 

 

 

아크테릭스 구형 보라35는 나에게 있어 말 그대로 애증이 교차하는 배낭이다. 등산의 매력에 빠지면서 큰 마음 먹고 제대로 산 최초의 등산 장비이자 배낭이다. 구입할 당시만해도 등산 장비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고, 경험도 없었다. 단지 명성만 듣고 이 배낭이 최고인 줄만 알았다.

 

 

등산을 다니며 이 배낭 저 배낭을 만져 보고 점점 이 배낭에 대해 실망했다. 주관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우선 등판 길이가 내 등과 일치하지 않았다. 내 등판 길이와 완전히 일치하는 배낭은 그레고리의  m 사이즈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그러나 35리터급이기 때문에 등판 길이가 맞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넘어갈 수 있는 부분.

 

 

더 큰 문제는 무게와 편리성. 재질을 워낙 두꺼운 것을 사용해 배낭 자체의 무게가 꽤 나간다. 게다가 수통을 넣을 수 있는 포켓이 옆구리에 없어 늘 수통을 배낭 안에 넣고 다녀야 했다. 이런 불편한 점때문에 이 배낭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작 다른 배낭을 사용해 보니 이 배낭의 숨은 장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캥커루 포켓과 넓직한 헤드 포켓은 이 배낭의 커다란 장점이다. 신속하게 꺼내야 할 물건들을 쉽게 수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게를 잡아먹던 두꺼운 재질은 배낭 안에 물건을 적게 넣었을 때도 배낭의 모양을 잡아 주는 역할을 했다.

 

 

백두산 산행을 준비하며 배낭에 대해 고민하던 중, 우연치 않게 배낭 수선집을 알게 되었다. 해피 트레킹 02-455-9927. 우선 수통을 넣을 수 있는 사이드 포켓 두 개를 만들고, 어깨와 허리 벨트에 쿠션을 넣어 보완했다. 다른 제조사 배낭의 경우 등판 사이즈까지 조절이 되나, 아크 배낭의 경우는 안 된다하여 등판 사이즈 조절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백두산 산행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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