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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제주올레2009

제주올레, 2월 22일(1/2)

 

2009.2.22(일)

 

 

춘자싸롱,아침(9:30-10:00)_ 와하하 게스트 하우스(11:00)_ 해비치호텔(12:30)_ 자연산횟집,점심(12:50-2:30)_ 망오름(3:22)_ 거슨새미(3:35)_ 영천사(3:55)_ 송천 삼석교(5:10)_ 남원해안길(6:10)_ 남원포구(6:50)_ 팔도민박(7:05)

 

 

 

이번 여행 중 가장 다이나믹하고 힘들었던 날이다.그만큼 기억에 남는 날.제주올레 4코스를 걸은 날인데 코스 길이는 22킬로미터이지만 출발점 그리고 종착점을 계산하면 2킬로미터는 더 추가해야 할 것이다. 악천후에 가장 긴 거리를 걸었던 날.

 

 

아침에 일어나니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친구는 오늘 그냥 쉬었으면 하는 눈치다.그러나 묵찌빠로 결정권을 갖고 있는 나는 강행군쪽으로 방향을 정했다.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춘자싸롱에 가니 문이열렸다.그곳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표선 해수욕장 방면으로 향했다.거의 태풍 수준이다.나중에 서울에 올라와 이야기 들으니 이날 제주도 비행기들이 뜨다 말았다 했다고 한다.

 

 

 해변도로를 걷는 길,사람은 아무도 없고,간혹 내달리는 자동차도 흔들리는 듯 했다.와하하 게스트 하우스를 지날 때, 안에서 젊은이들이 모여 있다 박수를 보낸다.샤인빌 바다 산책로를 지나 토산새동네에 접어들었을 때, '자연산 횟집'이 나온다. 점심을 위해 들어갔다.마침 난로가 있었다.신발을 벗으니 신발에 찬 물이 한 바가지 쏟아진다.

 

 

 

 

 

 

 

 

 

 아침에 다시 찾은 춘자싸롱.다행히 문이 열려 있었다.

 

 

 

 

 

 

 

 

 

 27년 역사를 지닌 춘자싸롱의 그 유명한 멸치국수.무척 시원하고 개운하다.한 그릇에 2천원.제주올레 책자에 춘자씨가 무뚝뚝하더라도 이해하라 했다.그러나 그게 웬 말씀? 2천원짜리 국수 사 먹고 직접 타 주는 커피를 먹으며 오란도란올레길에 대해 이야기 했다.꼭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며칠 전 tv방송국에서 취재를 해갔다 한다.너무 복잡해지면 안되는데.......(064-767-2425)

 

 

 

 

 

 

 

 

 

 

 

 

 

 

 

 

 

 

 

 

 

 

 

 

 

 

 

 

 

 

 

 

 

 

 

 

 

 

 

 

 

 

 

 

 

 이 순간에도 친구는 돌아가길 원했다.동행한 친구는 고교 시절부터 산악부 활동을 하며 야외 생활에 이골이 난 친구다.그러나 나는 나이 들어 등산을 하며 자연의 품 안에서 느끼는 기쁨을 알았다.비록 악천후이지만 이런 자연 환경도 내 온몸으로 느끼고 싶었다.어쩌랴......이번 여행은 내가 대장인걸.

 

 

 

 

 

 

 

 

 

 

 

 

 

 

 

 

 

 

 

 

 

 

 

 

 

 

 

 

 

 

 

 

 

 

 

 

 

 

 

 

 

 

 

 

 

 

 

 

 

 

 

 

 

 스패츠를 과신한 것이 잘못이다.이번 여행에 오버 트라우저를 가져갔지만, 나 혼자 입기 미안해 스패츠로 대신했는데,바지를 타고 흘러든 빗물이 신발 안에 가득했다.

 

 

 

 

 

 

 

 

 

 비바람과 싸우며, 또는 어울리며 나가는 친구

 

 

 

 

 

 

 

 

 

 

 

 

 

 

 

 

 

 

와하하 게스트 하우스.마치 하와이를 연상케 한다.

 

 

 

 

 

 

 

 

 

 

 

 

 

 

 

 

 

 

 고생은 했지만 더 운치있는 발걸음.제로 섬.

 

 

 

 

 

 

 

 

 

 

 

 

 

 

 

 

 

 

 

 

 

 

 

 

 

 

 

 

 

 

 

 

 

 

 

 

 이 근처에 유난히 멋진 팬션들이 많았다.

 

 

 

 

 

 

 

 

 

 잠시 비를 피해 어느 집 처마 밑에 서 있었다.이 동네의 모습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드는 순간,초등학교 6학년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슈퍼에서 과자를 사갖고 나왔다.그리고 이 순간이 지났을 때,저 여자 아이의 우산이 날아가고 말았다.

 

 

 

 

 

 

 

 

 

 

 

 

 

 

 

 

 

 

 

 

 

 

 

 

 

 

 

 

 

 

 

 

 

 

 

 

 

 

 

 

 

 

 

 

 당연히 데세랄 카메라는 배낭에 넣고 컴팩트 디카로 이날 사진을 찍었는데 이 순간,습기를 먹은 디카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반쯤만 열린 상태에서 작동을 했다.

 

 

 

 

 

 

 

 

 

 

 

 

 

 

 

 

 

 

 동백나무숲

 

 

 

 

 

 

 

 

 

 

 

 

 

 

 

 

 

 

 토산리의 자연산횟집.

 

 

 

 

 

 

 

 

 전투의 흔적.이미 내 우산의 살들은 점점이 찢겨 나갔고,심지어 우산대도 3,40도 휘어졌다.

 

 

 

 

 

 

 

 

 

 아나고 김치 찌개.1인분 8000원.아주 얼큰하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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