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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제주올레2009

제주올레, 2월 20일(1/2)

 

2009.2.20(금)

 

쏠레민박(10:05)_ 광치기 해변(10:30)_ 광치기해산물촌,아침(11:00_11:30)_ 방조제입구(11:40)_ 식산봉(12:20)_ 오조리 마을회관(12:40)_ 홍마트사거리,동서네 해장국,점심(1:15_2:00)_ 대수산봉 정상(3:00)_ 도로(3:30)_ 혼인지(4:25)_ 황토둥지마을(4:50)

 

 

 

아침에 일어나 보니,비는 그쳤고 기분 좋은 바람이 살랑살랑 분다.20여 분 걸어서 광치기 해변으로 나갔다.해변가 돌 위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는 갈매기들의 환영을 받으며 우리는 올레길 처음으로 바다 모래를 밟았다. 그리고 모래벌판 끝에 홀로 서 있는 식당에서 성게칼국수로 아침을 먹었다.

 

 

해변을 벗어난 후, 저수지 방면으로 방향을 틀어 뚝방길을 걷다가, 마을길로 접어들었다.원래는 숲속을 거쳐 식산봉 방면으로 가야하나, 조류독감 문제 때문에 마을길로 우회하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마을길을 지나 식산봉 옆 저수지로 나가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마치 거대한 수석 전시장처럼 돌과 소나무,그리고 갈대가 어우러져 있다.

 

 

오조리 마을을 통과할 즈음,친구와 나는 볼일이 생겼다.마을 한 가운데 있는 노인회관으로 들어갔다.20여 분의 노인들이 매일 보는 얼굴을 마주하며 지긋지긋해 하시다가 낯선 우리의 등장에 즐거워 하신다.좌장격인 한 분은 우리들과의 짧은 만남이 못내 아위운 듯, 출입구까지 나오셔서 손을 흔드신다.

 

 

회관을 나와, 성산하수종말처리장을 거쳐야 했으나,그곳도 통제가 되고 있었다.아마 우리들이 지나온 저수지에 철새들이 많이 찾아들면서 조류독감에 대한 문제가 있는 듯 싶었다.우회하여 자그마한 읍거리를 걷다가, '홍마트'앞 사거리에서 우리는  점심을 해결했다.

 

 

 

 

 

 

 

 

 

 

 

 

 

 

 

 

 

 

 앞이 성산일출봉

 

 

 

 

 

 

 

 

 

 

 

 

 

 

 

 

 

 

 

 

 

 

 

 

 

 

 

 

 

 

 

 

 

 

 

 

 

 

 

 

 

 

 

 

 

 

 

 

 

 

 

 

 

 

 

 

 

 

 

 

 

 

 

 

 

 

 

 

 

 

 

 

 일출봉에서 보았을 때, 이 지점이 광치기 해변 끝나는 지점으로, 올레 1코스 종착점이자 2코스 출발점이다.

 

 

 

 

 

 

 

 

 

 해변 끝에 있는 '광치기해산물촌'에서 먹은 성게칼국수.이 집의 이 음식은 이미 올레꾼들에 의해 검증을 받았다.인터넷상에서 5천원이라는 말을 들었으나,이번에 가 보니 6000원! 그러나 맛은 기가 막히게 시원하다.밖으로 난 간판에 이름이 없어,'이름 모를 집'으로 알려졌으나, 메뉴판을 보니 이 집의 이름이 버젓이 적혀 있다.광치기 해변 끝에 홀로 있기 때문에 찾기는 쉽다.

 

 

 

 

 

 

 

 

 

 해변을 벗어나자마자 나오는 유채꽃밭.아마도 신랑신부 코스인 듯, 하트 모양의 장치물이 있다.

 

 

 

 

 

 

 

 

 

 

 

 

 

 

 

 

 

 

 

 

 

 

 

 

 

 

 

 

 

 

 

 

 

 

 

 

 

 

 

 

 

 

 

 

 

 

 

 

 

 

 

 

 

 

 

 

 

 

 

 

 

 

 

 

 

 

 

 

 

 

 

 

 

 

 

 

 

 

 

 

 

 

 

 

 

 

 

 

 

 

 

 

 

 

 

 

 

 

 

 

 

 

 

 

 

 

 

 

 

 앞에 보이는 것이 식산봉.

 

 

 

 

 

 

 

 

 

 

 

 

 

 

 

 

 

 

 

 

 

 

 

 

 

 

 

 

 오조리마을의 성당

 

 

 

 

 

 

 

 

 

 홍마트 앞 사거리

 

 

 

 

 

 

 

 

 

 홍마트 앞 '동서네 선지해장국'(064_783_3773).만일 이 집에서 점심을 먹지 않았다면 곤란을 겪을 뻔했다.홍마트 앞 사거리를 지나면 몇 시간 동안 식당이 없다.우리가 먹은 것은 소머리해장국(5000원).친구는 맛있다고 하나,나는 조금 느글거렸다.내가 제주에서 먹은 음식 가운데 입맛에 가장 안 맞았다.차라리 선지가 나을 뻔했다.올레꾼들이 많이 찾는 듯,일하시는 아주머니 두 분이 올레에 대해 거침없이 말씀하신다.한 분은 2코스 종점인 온평 출신이고,다른 한 분은 1코스 출발점인 시흥 출신이었는데,서로 자신의 출신 동네가 더 아름답다고 즐거운 입씨름을 우리 앞에서 하셨다.친절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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