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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제주올레2009

제주올레, 2월 19일(2/2)

 

 

 

진흙탕이어서 다소 고생했으나, 평온했던 오름과 마을 올레길을 지나, 처음으로 파도소리가 들리는 해안도로로 나왔다.코발트빛의 바다가 상큼하다.그러나 바람이 거세고 비가 더욱 세차게 몰아쳤다.태평양을 달려온 바람이 우산을 흔들어대고, 우산을 피해 들어온 빗방울들이 걸음을 방해한다. 뻥 뚫린 종달-시흥 해안도로의 아스팔트 위에 빗줄기만이 내려앉고, 달리는 차량과 오가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는다.

 

 

마치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 해돋이를 보기에 좋다 하여 일출봉, 그 성산 일출봉을 향해 우리는 걷고 걸었다. 중간 지점에 있는 시흥해녀의 집, 이미 인터넷을 통해 그 집의 음식맛을 알고는 있었지만,아직 저녁을 먹을 시간이 아니라 그냥 통과했다.

 

 

원래 올레 1코스는 광치기해변 끝까지다. 그러나 우리는 그 해변 직전에서 오늘 여행을 마쳤다. 해변 직전에 있는 쏠레민박, 오늘의 잠자리다. 쏠레민박은 며칠 전 서울에서 예약을 하고 왔다. 민박 집에서 짐을 풀고,젖은 양말과 옷을 따스한 방바닥에 깔았다. 잠시 쉰 후, 민박집 바로 뒤에 있는 성산 둥지식당으로 갔다. 된장찌개와 갈치조림, 그리고 소주 세 병으로 여행의 첫날밤을 맞이했다.

 

 

 

 

 

 

 

 

 

 

 

 

 

 

 

 

 

 

 왼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성산 일출봉

 

 

 

 

 

 

 

 

 

 아무리 조심해도 렌즈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제대로 구도를 잡아 사진을 찍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바람이 이리저리 불어 우산을 흔들어댔기 때문이다.

 

 

 

 

 

 

 

 

 

 이 집의 말린 한치맛도 유명하다.우리가 이 집을 지나갈 때는 문이 닫혀 있었다.

 

 

 

 

 

 

 

 

 

 

 

 

 

 

 

 

 

 

 

 

 

 

 

 

 

 

 

 시흥 해녀의 집.우리 발길이 닿는 포구마다 해녀의 집이 있었다.

 

 

 

 

 

 

 

 

 

 

 

 

 

 

 

 

 

 

 

 

 

 

 

 

 

 

 

 뒤로 성산일출봉.이정표 역할을 했다.

 

 

 

 

 

 

 

 

 

 

 

 

 

 

 

 

 

 

 

 

 

 

 

 

 

 

 

 

 

 

 

 

 

 

 

 

 

 

 

 

 

 

 

 

 왼쪽이 성산갑문

 

 

 

 

 

 

 

 

 

 

 

 

 

 

 

 

 

 

 앞 3층 건물이 쏠레민박. 앞의 충남 식당 음식맛도 이미 올레꾼들의 검증을 받았다.그러나 이날 저녁에 우리가 갔을 때, 단체 손님들이 있어 개인 손님은 받지를 않았다.

 

 

 

 

 

 

 

 

 

 쏠레민박 내부. 주인도 친절했고, 집도 깨끗했다. 숙박비가 3만원이나 올레꾼들에게 10% 할인을 해주고 있었다.(064-784-1668)

 

 

 

 

 

 

 

 

 

 쏠레민박 바로 뒷골목에 있는 성산 둥지식당. 음식맛이 무척 좋았다.기분 좋게 술 한 잔을 했다.빗속에서 치루어진 여행 첫날을 자축하면서 제주산 소주인 '한라산'을 먹었다. 뒷맛이 깨끗해서 우리는 여행 내내 이 술을 먹었다.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육지로는 반출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소주 세 병에 된장찌개,갈치조림 값으로 29000원 지불.

 

 

 

 

 

 

 

 

 

 주인 아저씨. 같이 한 잔 하자고 했으나 술을 못하신다고 극구 사양하셨다. 대신 제주도산 막걸리 한 통을 내놓으셨고, 내일 여행 잘하라며 귤 몇 개와 홍당무를 건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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