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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프랑스

파리 여행 1일(2) 파리 시내 야간 투어


2019.5.11(토)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7시경 숙소를 나온다.

8시부터 파리 시내 야간 투어에 참여해야 한다.

도착하는 날 저녁에 바로 세 시간 짜리 투어를 하는 것이 조금은 벅찰 수 있지만,

오늘 외에는 저녁 8시 즈음에 시간이 전혀 나질 않는다.

투어를 신청할 때 다른 또 한 가지 걱정은 노란 조끼 시위대 문제였다.

시위 때문에 약속 장소까지 못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했는데,

오늘 파리에는 폭우가 쏟아졌고 시위도 잠시였다고 한다.











개선문, 숙소에서 5분 거리다.

이 건축물을 중심으로 대로가 여럿 뻗어나가는데, 그 가운데 한 길이 샹젤리제다.
















내가 선 뒤에 개선문이 있고, 그 앞에 이처럼 세상의 모든 것이 있다는 샹젤리제 거리가 펼쳐져 있다.

개선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로 한가운데에 자리를 마련한 센스.

















숙소에서 10여 분 걸으면 조지5 지하철역에 닿고,

다른 방향으로 같은 시간 걸으면 개선문역에 닿는다.






































파리 시청사.

 현지 여행사인 '여행의 신'에서 진행한 야간 투어는 파리 시청사 앞에서 시작된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신르네상스 양식의 파리 시청사.

앞 광장은 계절에 따라 시민들을 위한 장소로 꾸며지는데

이날 공사를 위해 가림막이 쳐져 있었다.



















노트르담 대성당.

얼마 전 화재로 인해 건물이 많이 손상되었다.

'노트르담'은 '우리의 귀부인'이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를 일컫는다.

12세기 중엽, 파리의 부주교였던 '쉴리'는 성모 마리아를 찬양하기 위해 성당 신축을 계획하고,

200년이란 세월을 거쳐 14세기 중엽에 완공된다.

종교적인 의미 뿐 아니라 이 성당은 프랑스 역사와도 상당히 깊은 연관이 있다.

잔 다르크의 명예 회복 재판이 열린 곳도, 나올레옹 1세의 대관식이 거행되었던 곳도,

드 골이 프랑스 해방을 축원하며 국가를 부른 곳도 모두 이곳이다.

나에겐 '콰지모도'에 대한 그리움으로 남는 곳이다.

온전한 모습의 성당에 들어가 보는 것도 내 인생의 한 편린이겠지만,

이렇게 화재가 난 성당을 멀리서 보는 것 역시 그러하리라.






























그 유명한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이다.

1919년에 문을 연 영미문학 서점으로 서점주 실비아 비치 여사의 도움 아래

가난한 작가들이 들락날락하며 문학의 꿈을 키우던 곳이다.

헤밍웨이, 제임스 조이스, 피츠 제럴드 등이 이곳을 기웃거렸다.

'비포 선셋'에서 에단 호크가 사인회를 하는 장소로 등장하며,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오웬 윌슨이 위 작가들을 그리워하며 이 앞을 지나가는 장면이 끝 즈음에 등장한다.



원래 서점 안이 좁은데다 관광객이 몰려 손님과 함께 북적인다.

책갈피를 사고 싶었는데 판매용은 없고 특별한 고객에게만 주는 몇 종류만 있단다.

가이드의 도움으로 슬쩍 몇 장 얻었다.


















생세브랭 구역.

주변에 소르본과 프랑스 학부가 있어,

젊은이들의 골목으로 형성된 곳.





































잠시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우리는 케밥을 먹었는데 왜 감자만 찍었지?






































퐁 네프.

1604년에 지어진 센 강을 한 번에 이었던 최초의 다리로,

퐁은 다리, 네프는 뉴우다.

당시엔 새로운 다리였지만 지금은 센 강 위에 있는 가장 오래된 다리다.

이 다리를 배경으로 '퐁 네프의 연인들'이 만들어졌다.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 사람이 이 다리에서 운명적으로 만난다.

그리고 그 둘은 거리와 이 다리에서 서로울 위로하며 시간을 보낸다.

바로 둘이 앉아 사랑을 속삭였던 그 자리.

저 뒤에 보이는 다리가 '예술의 다리'다.

















예술의 다리(퐁 데자르).

센 강 위에 설치된 다리 중 유일한 보행자 전용의 목조 다리다.

19세기 초 건설 이후 여러 이유로 개축을 해야만 했다.

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센 강변의 모습이 아름다워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 다리를 찾았고,

현재도 이 다리 위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을 만날 수 있다.

파리 여행 중 다시 한번 오리라 마음먹었지만, 이날 밤 이후로 이 다리 위에 서질 못했다.






































루브르 박물관 앞의 피라미드.

모레 루브르 박물관 투어를 할 예정이다.


















이날 마지막 코스였던 에펠탑.

에펠탑은 앞으로도 두어 번 더 올 예정이다.

벌써 11시, 우버 택시를 불렀다.

그러나 너무 복잡해 택시를 만나지 못하고, 지하철로 움직였다.

여기서 세 정거장, 역시 숙소인 paris square의 위치 하나만은 탁월하다.

내일은 몽생미셸 수도원에 간다.